얼마전 딸아이와 등산을 갔을 때였다.
하도 오래만에 등산이라
오르는데도 무척 힘들었지만
몸도 편치 않았던것 같다.
점심을 먹고난후
내 속은 계속 꾹욱 꾸욱 소리를 지른다.
우리 나라 발전중에서
내가 피부로 절실히 느끼는것
아마 화장실이 아닌가 싶다.
잘된 화장실은 갤러리 수준이다.
전에는
등산하다 변의를 느끼면
화장실이 라곤 인적 드문 풀숲이
우거진 곳에서
궁뎅이을 반쯤 들고 일을 치르곤 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왠만한 곳은
화장실이 멋들어 지게 차지 하고 있다
드디어 화장실을 발견 했다.
착한 화장실이다.
남자와 여자들이 갈곳이 분명이 정해진
그런데
여자 화장실 앞에서 힘주어
청소를 하는 아저씨가 있지 않는가.
들어 가길 망설이다.
내 욕구를 억누를 길이 없어
씩씩하게 엉거주첨(?)들어 갔다.
"들어 가도 됩니까"
하고 물어니 그 아저씨
"네에 ~~들어 가세요"
하면 청소 하던 대걸레를 다른 쪽으로 옮기는게 아닌가
고마운 아저씨
아까 부터 꾸욱 꾸욱 거리는 내 내장들이
내가 직립보행의 자세에서
볼일 보는 자세로 바꿔어 앉자
드디어 난리를 친다.
내 내장에서 나가고 싶다고
내 뇌를 강타 하지 않는가.
하지만 밖에서 대걸레를 들고
청소하던 아저씨의
숨소리가 여기까지 느껴 지는데
꿀꿀 하게 꾸욱꾸욱 거리는 가스를
시원하게 방출 하는데는 아무래도
갈등이 느껴 진다.
갈등이 느껴 질때 그 기분
당신은 아는가 ?
그 쪽이 (괄약근의 항문)이 오물 오물
거리는 그 느낌
나는
똥 빼는 자세로 앉아
계속 되는 괄약근의 오물 거림을
느끼면 갈등을 하고있었다.
한방으로 끝날것 같치 않는 분량의 가스들
문 밖에 청소 아저씨의 숨소리
에서의 갈등은
쪽팔림이냐
시원함이냐을 사이에 두고
의 갈등이 였다.
결론을 내린다.
'그래 청소 아저씨가 내 얼굴을 기억 하고
길에서 만나면 아 그때 그 소리의 아줌마다'
하고 좋아라 하면 아는체 하겠어
그건 아니지 않는가 말이지
여기서 잠깐 쪽팔리고 말자
해서 시원함을 선택하고
주저 없이 배 속의 가스를 방출 하기로 했다.
나는
방생 되어지는 물고기를 연상 하면
힘 주어 내 안에 가스를 방출 했다.
내 예상 대로 한방이 아닌 세방으로
그런데 문제는 시원한 한방의 울림이 아닌
푸지지직 거리는 소리의 음이 였다.
시세 말로 쪽팔리는 소리다.
아저씨가 들었을것은 분명하고
뚝 떨어진 곳에 앉은 우리딸들도 들었을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라 하는 찰나에
그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줌마아~~~"
못 들은 체 했다
이 많은 사람중에 아줌마가 나혼자는 절대 아니므로
내가 아닐것이야 ,
그리고 화장실에서
항문에 힘쓰기를
충실하는 사람을 뭐 할려고 저렇게 애타게 부르겠는가
하고 말이다.
그런데 더 큰 목소리로 아저씨는 애가 타게 외친다
"화장실에 아줌마아~~~~"
허거덕
날 부르는 소리다.
나는 애써 무척 배가 아픈 사람 모양
"예에에~~~끙응 아이고 배야"
까지 덧 붙이면 대답을 했다.
아저씨가 말한다.
화장실을 더럽힌 죄인을 벌하는 화난 목소리같았다.
"아줌마 나올때 문 닫지 말고 문 열어 놓고나오이소"
오잉~~~이 또한 무슨 소린가
화장실을 나오면 당연히 문을 착하게 닫아야지 왜 열어 두어란 말인가.
이 궁금증은 아저씨가 금방 풀어 준다
"다음 사람 들어 갈때 냄새 안 나구로 문 열어
두고 나오란 말입니더어~"
아저씨의 속 깊은 마음
다음 사람까지 생각 하는 그 따뜻한 마음에
감동 받았을 것이라고 ,
천만에 만만에 콩떡 같은 말씀을
'내것 소리만 크지 냄새는 안나는데'하고
대꾸 하고 싶었지만
내 엉덩이가 느끼는 시원한 쾌감에
비례할 만큼 쪽팔렸다고 말하면
믿을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