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살아가는 향기는 무슨 향기일까요?
사람이 산다는 것이 무엇이며 왜 사는 것인지 그리 많지 않는 나이인데도 아직도 그이유를
묻고 싶습니다.
어린나이에 사랑이란 것이 뭔지도 모른채 결혼하여 매일 헤어지기만을 기다리다가
결혼생활 18년만에 원하던 이혼을 해주었어요.
그리고 1년후에 다시 사람을 만나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사랑이라고 느꼈어요.
너무나 자상한 사람이지만 알고보니 너무 가진게 없는 나이도 14년이나 차이나는 것을
알았지만 그땐 이미 늦어버렸어요.
주위에서는 하나같이 반대를 했지만 내마음이 너무 지칠대로 지쳐버린 그야말로 몸과 마음이 병들어 시들어 가고 있을때 그사람의 도움으로 회복이 되고 나도 모르게 그사람에게 이미 몸과 마음이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오래 가지를 못했어요. 그사람을 만난지 몇년만에 헤어나올수 없을만큼
만신창이가 되어 이용만 당한채 다시 방황을 해야만 했어요. 온몸이 굳어 꼼짝을 할수없었어요. 이렇게까지 해서 살아야만 하나싶어 모진 마음도 먹어보았지만 홀로계신 엄마와 두딸이 눈에 선해 차마 죽을 수는 없었습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이 무엇이며 왜사는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작년에 직장에서 우연이 어떤사람의 어머님의 병간호를 부탁받았습니다. 그냥 몇년동안 친구와 같이 일관계로 몇번 만나 식사하고 술한잔같이 한것 뿐인데 우연한 기회로 그사람의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런 부탁을 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받아드렸어요.
그일로 인해 지금은 시골에서 부모님 모시고 같이 생활을 하고 있어요. 물론 힘들죠.
얼마만큼 힘이 드냐며는요 저녁을 먹고 치우고 치우고 나면 8시30분이거든요. 그리고는 바로 잠들면 눈뜨면 아침이예요. 정말 신기할 정도로 꿈을 꾸지만 자고 일어나면 아무생각이 안나는 무지 그대로답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오셔서 보시드니 무식한척 모자란척 하면서 몸은 비록 힘들겠지만 아무근심 걱정이 없는것 같다면서 오히려 마음이 놓이신다 하시네요.
일이요 지천에 널렸어요. 해도해도 끝이없으니 아예 늘어놓고 산답니다. 하지만 행복해요.
지금 이사람과는 살면서 사랑을 만들어가고 있답니다. 처음에는 약간의 트려블도 있었지만
지금은 서로가 존중해주면서 정을 만들어 가고 부모님에게도 잘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따가운 시선들을 보면 마음이 좀 쓰려요. 그냥 있는 그대로만 봐주면 되는데 .....
하지만 신경쓰지 않을래요. 누가 뭐래도 이젠 흔들리지 않고 여기서 행복을 찾아 둘이서 열심히 살아볼거예요. 그리고 제가 우리집의 꽃이예요. 우리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동네사람들
모두 없으면 안되요. 저한테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편찮으신 어머님 모신다고 칭찬이 자자해요. 제자랑을 너무했나요.
하지만 지난날을 가끔식 되돌아 보면 아주 먼 옛날처럼 생각이 아련히 떠오르면서 가슴이 찡할때가 있어요. 어쩔수 없는 제 과거이겠죠. 영원이 잊혀질날이 과연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