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두고 있다.
최근 9박 10일간 말년 휴가를 나왔었고 오늘 다시 포항 부대로 귀대를 하였다.
어제 비오는 저녁 퇴근길 아들과 둘이 만나 저녁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근무중 고객과의 통화때 얼마전 까지 가끔 이해가 어려웠던것 중의 하나가
커다란 문제도 아닌데 사소한 결정에 있어서도 아이들과 상의하겠다는
고객들이 종종있었다.
그러니까 남편도 아니고 작은일 하나도 왜 아이들과 의논을 한다는지 나원참~
나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중에 하나였었다.
헌데 지나고 보니 이제사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언제 부터인가 나도 어떤 중요한 일에 있어 아니 사소한 일 하나도 아이들과
의논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딸과 의논을 그리고 아들 아이와 의논을 말이다.
어제 아들 아이와 저녁 식사를 하면서 곧 7월이면 전세집 만기를 앞두고 집을 비워줘야 될
상황인데 그간 엄마가 직장 생활하면서 나름대로 알뜰살뜰 저축한 돈 보태어
투자가 아닌 주거 개념으로 거처할 집 장만을 하려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아들 아이는 잠시 숙연하다
어머니 판단에 저는 따르죠~
그래 그래~~
알았다.
흐르는 세월속에 이제 남편이 아닌 아들아이와 대소사를 의논하면서
작아지는 나를 발견하고 그러면서 통화중 만났던 고객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었다.
남편 아니 애들 아빠는 잠시 정분이 난것은 사실이었지만 이제는 정리하고 혼자 산다더니
다시금 그 여편네(?)와 사랑탑 쌓기에 바쁜가보다.
웃음이 난다.
아들아 딸아~~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그렇게...
오늘 저녁 전에 다닌던 직장 후배가 지난달 급여를 생각보다 많이 받아 오늘 이 쓸쓸한
선배에게 한턱 쏜다기에 든든하게 안주 먹으면서 이슬이 한잔 했더니
이 설움 저설움에 목이 메여오는 바늘입니다.
어제 비가와서 그런가 오늘 서울 하늘은 꼬옥 가을 하늘 같더군요
가을이 오면 이마음 갈피 잡고 안정 되려나
가거라 세월아~~~~~~~
그런데 아직 여름도 안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