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몸치기도, 기계치이기도, 어떤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있어 남보다 아주많이 굼뜨고, 어눌하고, 이해느리고 암튼, 어느 개그코너에 처럼 또또또또 못알아듣네 또 인사람이다. 그래서 난 이런 나의 취약점때문에 무지하게 나 자신을 질책하며, 못견디도록 스트레스 팍팍 받으며, 너무 많이 힘들어했던 적이 있다. 아니, 지금도 컴프렉스로 갖고 있는 부분이다. 그런이유로 난, 내게 무슨일이 있던, 어떤경우가 되든, 무한정 이해 해 줄줄 믿었던 남편에 대한 믿음이 산산조각이 나고, 무지하게 실망하고, 나아가 내 스스로 절망에끝까지 간적이 있으며, 이혼도 심각하게 고려했던적이 있다. 난, 동적인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무엇인가, 도구를 이용하며 하는 운동같은 것은 정말정말 싫어했다. 왜? 어눌어눌 몸치이므로 누가 날 보면 비웃는것 같아 그런것이 극도로 싫었다. 그러나, 동적인것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내남편은 자기가 하는 것은 모두 함께 하기를 원했으며, 원하지않는 나를 언짢아하기 까지했다. 아니, 내가 싫어하는것을 이해하지못했으며, 이해하려들지 않았다는것이 더옳다. 나는 정말 그렇게 느꼈다. 남편은 내가볼 때 달리는 종목만 빼놓고는 모두다 잘하는것 같다. 난 체력도 딸리는데다가, 내가 좋아하는 운동이 아니니, 정말정말 싫었다. 더군다나, 체력 좋은 자기와 보조를 맞추기를 바라는 남편을 내가 쫓으려하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내체력과 한계를 이해해주지 못하고 날 질책하며 밀어부치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남편이 밉다. 남편은 이런 내가 불만이었구, 미치도록 운동(이땐 테니스였음,지금은 오래전에 접고 운동만 하고 가족은 팽개쳐 놓았었다. 이때도 위기였다, 그래서. 더 열 받았던건, 자기가 쫌 잘한다고, 다른 와이프들도 코치해주며, 함께 치는 것이었다. (아우, 지금도 생각하니, 은근히 열 받네 그냥...) 남편은 무슨 운동이든, 정식으로 돈을 내고 레슨을 받고하여, 폼이 꽤 괜찮다는 소릴 듣는다. 이것도 나의 착각인줄 모르나... 그런데, 그런데, 그런 레슨비를 누가 해 주느냐고, 배우고자하면 난 정말 팍팍 다 밀어 주었다. 운동복,신발, 라켓...암튼 장담컨데, 난 남편을 기죽이지않게 하기위해 뭐든 최고로 완벽하게 갖춰 주었다. 이건 내가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남편도 인정한다. 그리고 또하나, 골 깊은 강원도 살때, 남편은 내게 여기는 한적한 곳이니, 자기가 운전을 가르쳐 준다는거였다. 그때생각하면 내가 지금도 내 어리석음에 가슴을 치고 싶다. 또 믿은 것이다. 운전은 남편에게 절대 배우는게 아니라는걸 들었으면서 내남편은 아니야, 친절하고 자상하게 자알 가르쳐 줄거야... 친절? 자상? 정말 내가 그때 당한 수모를 생각하면 ... 그래서 난, 지금껏 운전면허증이 없다. 온갖 수모와 구박을 받으며 레슨을 받아 조금만하면, 될것 같지만 내가 공표했다. 내게 기대하지마, 난 죽을때까지 운전면허 안딸테니까... 아들! 너! 민증나오자마자, 니가 엄마대신 면허부터 따놔, 했다. 난 안딸것이다, 정말로... 그때 당한 그수모에 내가 얼마나 한이 맺혔는지 이해들 가실런지. 불편치 않냐구, 노우 하나도 안 불편하다. 쓸데?없이 돌아다닐일 없고, 그러니 기름값 안들어 좋고, 택시는 무지무지 무서워하여, 대중교통 이용하니, 차비도 많이 들지않고, 암튼 내 변명인지 모르나 난 남편만큼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남편은 꼬신다. 예쁜 소형차 뽑아줄께 면허따라. 그돈은 누가 갚는데?... 싫어, 싫다고..기대하지말라구... 또 있다... 또있다. 어케저케 해서 수년전 5박6일인가를 스키를 타러 간적이 있다. 그때 우리에겐 스키타러 간다는건 사치였다.(지금도 뭐…) 그러나 그때도 남편에겐 스키가 있었다. 갖고 싶다하여 내가 사 주었다. 그리 흔치않을 때였다 우리 주변에서, 우리형편엔. 그렇게 스키장엘 갔고 나와 아인 스키를 빌렸고, 속으로 걱정하던 난, 생각과 우려 보단 아주 초짜 자리지만 곧잘 탔고 그런 내자신이 너무너무 신기하고 대견하기 잘한다며, 극구 칭찬을 하더니, 날 중급으로 데려가는것이었다. 난 일자로 미끄러지며, 절대 남편이 가르쳐주는대로 안되는것이었다. 절대 무엇이 안된대는둥, 갖은 소리로 내 자존심까지 모조리 손상 시키는 것이었다.
순전히 내생각이지만 말이다.
다른거 함) 이 좋은 남편은 주말이고 휴일이고 할것없이 무식하도록 종일토록
까지 했다.
근데, 또 이게 문제였다.
나의 시련이 또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그때 남편은 내게 마구마구 신경질을 내며, 애도 하는데 못한다는둥,
글구
끊임없이 리프트를 오르내리며 탄 기억이난다.
참 지금같음, 왜 말을, 못하느냐고, 아니 할 수없었다는게 옳을것이다.
왜냐하면 지금처럼 이해하며, 애 입장, 내입장을 고려하는게 아니고,
말 하면 그래? 힘들었어?가 아닌, 야, 그래 알았어 가가, 짐싸. 이런 험한
상황으로 가니 어떻게 얘길 할 수 있었겠는가.
참 지금생각하면 나도 승질 많이 죽이며 살았다.
이렇게 강제적 행복과 강요된 즐거움이 드디어 내게서 폭발을 했다.
예전 살던 아파트는 앞에 돌기 딱 좋은 공원이 있었다.
그래 거기를 걷기로 했는데, 난 네바퀴가 내게 딱맞고, 기분이 좋으니, 그렇게하자하니,
남편특위의 그아집이 또 발동,일곱바퀴를 돌지않으면 나가지않겠다는 것이다.
그래, 나만 아이와 나가, 보란듯이 딱 네바퀴만 돌고 들어왔다.
남편은 화가 나 있었고, 나또한 기분이 나빠 있었다.
싸움이 났다.
그옛날, 이후 내가 받은 모든 수모와 억압이 모두 토해져 나왔고, 남편은 남편대로
악을 써댔다.
당신은 나하는거 다할수 있어? 내가하는 뭐는 할수 있어?
뭐도 할수 있구? 어떻게 당신은 당신이 하는건 당신만큼 내가 똑같이 하길바래.
당신은 모두 완벽해? 당신은 안되는거 없니?어떻게 당신 기준만 있는데~,
암튼 마구마구 쏟아냈다.
남편은 여기에서 이렇게 답을 했다.
그래,그래, 관두자구, 관두면 될거아냐.
이러며, 아들보는데서 자길 몰아세웠다고, 불같이 화를 내는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그랬다.
그래, 당신도 당신이 원하는대로 다 잘하는사람, 당신 기준 에 맞는 사람 찾아가,
그럼 돠겠네. 잘됐네.
……….
아마도 이런 전쟁이 치뤄진후, 우린 조금씩 조금씩, 대화를, 상대를
이해하려하는 자세가 생긴것같다.
지금도 부족하지만, 예전보다 많이 부드럽고 좋아졌음은 분명한 사실이니 말이다.
하이고 진짜 힘들다, 맞춰 살기… 남편도 같은 생각일까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