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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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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네 집


BY 바이올렛 2002-07-27

군부대에서 진행하는 입찰업무를 보러...
외근을 나갔다.

어렵게 찾아간 곳.
경기 북부 한적한 삼거리의 헌병들에게 물었다.

- 여기서 입찰 보는거 맞지요?
- 장소가 바뀌었습니다. 여기서 택시타고 태풍이네 집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 딱딱한 군인아저씨의 어조에 한번 더 물어보지도 못하고 힘들게 택시를 잡았는데.. 합승이었다.

- 아저씨.. 태풍이네 집이요.
- 태풍이네 집? 거기가 어디요?
- 아니... 저-쪽으로 가면... 있다든데..
- 태풍이네 집?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택시아저씬 그냥 가버린다.

또 택시를 잡았다.
- 태풍이네 집이요
- 태풍? 태풍? 아아.. 타요, 타.

도착하고 봤더니...
커다란 군부대.. 그 앞에 커다랗게 써있었다.

<태풍인의 집>

오래전 이야긴데..
전 아직도 그 이야기로 웃음거리가 될 때가 많답니다.
우끼면 우끼다고 리플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