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에 안성까지 왕복 2시간을 운전했다.
늘 자정이 넘도록 딸애를 기다리곤 했었었는데
잠시 남편옆에 누워있었는데 잠이 들어버렸다.
아침6시에 딸이 자는 방에 가서 깨워보니 너무 곤하게 자서
깨울수가 없었다. 화요일에 공연이면 오늘 연습이 있을텐데.......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곤 조용한 아침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9시30분경에 "엄마-- 어떻해-- 큰일 났어--- 10시까지 가야되는데......"
하며 어쩔줄을 몰라 동동거리며 허둥댄다.
나는 일찍 아침식사를 했지만 남편과 아들애는 이제 일어나 씻고 있었다.
하는수 없이 안성에 있는 학교까지 데려다 줄수밖에 없었다.
집에 돌아오니 남편은 집안청소를 다해 놓고 퉁퉁 부어있었다.
아들애 보고 계란후라이해서 비빔밥을 만들어 아버지께 아침상 차려드리라고
했더니 아버지가 비빔밥이 싫다고 해서 혼자 먹었다고 한다.
된장국을 끓여 상차려 주고 잠시 누웠는데 잠이 들어버렸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뜨니 3시44분차로 김천내려 간단다.
일어나 혈당검사를 하니 99이다.
콜택시타고 수원역까지 가라고 하면서 배웅을 하고 들어와 또 잤다.
아프다고 하며 늘상 돈을 쓰고 다니며 집안은 먼지가 뽀얗게 해놓으니
성질이 낫나보다.
더럭 겁이 나고 걱정이 되었지만 어쩔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늘 지치고 힘이 들어 피곤에 절은 몸을 하고 집에 왔는데
마누라가 아프다고 하며 집이 너저분하니 짜증스럽단다.
몇달동안 잘 참더니 지난주부터 잔소리가 많아진다.
잠시 그러다가 지나가겠지 ........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내가 건강해지고 생활의 리듬을 찾으면.........
서서히 돌아오고 있으니 곧 좋아지겠지 하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나만 건강하면 모든일들이 순조롭게 잘 흘러갈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