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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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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침해...


BY 오드리햇반 2005-04-21

 

정신과 전문의의 말에 의하면 자가치료 방법중 글쓰기라는 처방이 있단다.

어떠한 형식으로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되면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보다

몇배로 더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게 쉽지 않았다.

자전적 의미가 들어간 소설 영화 드라마 등에서만 가능했다.

간혹 편지로 마음을 나타낸 글들을 방송을 통해서만 접할수 있었다.

요즘엔 쉽게 누구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당당하다.

체험공모다 홈피다 블러그다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정성을 다한다.

어쩌면 현대인의 성향 중 이 부분이 상당한 역할을 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인터넷 세상이 우리들에게 이웃을 차단 시켰다면 반대로 인테넷으로 인해

우리는 수많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었다.

자신의 의지로 이웃을 차단시킬 것인지 아니면, 더 넓게 끌어 당길지

개인의 몫이다.


초등학생 일기검사가 사생활침해에서 인권침해에 대한 논란이 일고있다.

초등학생의 동심에 선생님들은 동화되어야한다.

성인의 의식은 고체처럼 단단히l 굳혀져 기체처럼 보이지 않는 동심의

그것들까지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려면 그들의 생활을 들여다 보아야

할 것이고 그들의 생활이 가장 솔직하고 순수하게 묻어나는 것이 일기이다.

그것을 선생님이 본다고 침해라 생각해서는 안될일이다.

일기검사를 없애느니 선생님의 자질을 더 향상시키는데 막대한 투자를 한다거나

철저한 교사감별을 해야하는게 바람직하겠다.


글을 쓰다보면 자신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크다.

화가 나서 흥분을 했을 때,사소로운 죄책감을 느낄때,작은 것 하나 하나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긴다.

내 일상의 글을 올리면서 나는 부끄러워 본 적이 없다.

잘날 것도 못날 것도 없는 내 사생활로 인해 조금씩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같은 시대의 삶을 공유하며 그들과 의사소통이 된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하고

즐거울 뿐이다.

꼬리글이라도 달아주는 사람들을 대할때면 피곤함이 가시듯 청량감마저 든다.

그러니 내 아이들 또한 그런 마음이 들지 않겠는가.


아이들 일기장에 간간히 적혀있는 필적을 보며 엄마는 그들의 소통을

이해 하게된다.

그리고 마음을 놓는다.

단 몇글에서 보여지는 선생님의 마음이 충분히 전해져온다.

엄마도 끼어든다.

아이의 일기에 때론  선생님의 반응에...

그렇게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공간을 침해라 여긴다면 이 세상의 모든

권리는 무의미하다.

규율과 질서에 앞서 인간의 권리만을 챙긴다면 이 세상의 질서는

파괴되고말것이다다.

너 나없이 인권만 챙긴다면 정작 우리가 깊이 깨달아야할것들 사색의 도움이

되어야 할 것들은 떠나버릴 것이다.

 

아이들은 그 자체가 꿈이다.

꿈을 꾸지 않을때 조차도 꿈이다.

선생님에게 더 잘보이기 위해 이쁜말을 남발하고 하얀 거짓말도 하고

친구와의 관계를 고민하고 성적을 걱정하는 것이 모두 꿈을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부모님 이외에 유일한 동질성을 느끼게 되는 대상이 필요하다.

보모님에게 비밀로 할 수 있는 것조차도 선생님에게 공개하는 은밀한 관계가

성립되어야한다.

선생님과 학생들을 그런 관계로 이해하고싶다.


어른의 표현으로 어른들의 잣대로 일기검사가 사생활 침해라 한다면

그것 또한 아동학대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