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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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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BY 꿈꾸는여인 2005-04-18

모두들  다 나가고  혼자이다.

 

조용하고  여유롭고  한가한  시간이다.

 

바쁘게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그렇게  흘러가지만

 

혼자서  이것  저것 생각하며  조금은  지루하다.

 

바나나를  하나  까서  먹고 

 

창밖을    내려다  보니  탁  트인  논밭이  꾸무리한  날씨에

 

쌓여  고즈넉하다.

 

전업주부로서  산다는것이  늘  여유와  한가로움을  가져다준다.

 

때로는  내  일이  있었으면  하고  찾아볼  때도  있엇었고

 

직장에서  근무도  해  보았지만  오래동안  끈기있게  버티질  못했다.

 

지금  52세  할일을  찾아보지만  45세이하의  년령을  원한다.

 

소자본으로  가게라도  해  볼까  생각하고  돌아다녀  보았지만

 

여의치  않았다.

 

"밖에서  찾지말고  안에서  찾으라" 한   법문을  떠올리며 

 

살고  있지만  요즘들어  집안일이  시들하고  따분하게만  느껴진다.

 

하루  하루가  그냥  저냥  흘러만  간다.

 

세월에  묻혀  내  의지대로  열심히  살아  왔지만

 

자꾸  뒤를  돌아  보게  되고  자신이  초라하고 

 

왜소하게  느껴진다.

 

무엇에  대한  갈망도  없고  실행도  더디게  된다.

 

자꾸  느려지고  늘어진다.

 

집안  일은  차곡  차곡  쌓였건만  손이  꿈뜨다.

 

혼자인  이시간이  너무  좋다.

 

글도  쓰고  TV도  보고  전화도  하고  자유롭다. 

 

나는  지금  이시간이  너무  좋다.

 

일이  많아서  너무  바쁜  남편에게는  미안하고  고맙지만

 

나는  가끔씩  지루하고  외롭다.

 

외로움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이라고  하니  나도  어쩔수  없지만............

 

자꾸  게을러지는  나자신이  미워진다.

 

하지만  세월의  순리대로  흘러가야지........

 

이제  나이를  멈추고  싶다.

 

점점  자신을  추스리기가  힘이드니  나이  먹기가  겁이난다.

 

지레  겁 먹고  생각이  먼저  앞서가는  나를  보며

 

자신을  너무  사랑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혼자  있으니  생각이  걸림없이  자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