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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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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않는사람


BY 제인 2005-04-09

쟌느는 불란서 할머니와 아줌마 중간이다.

항상 검은 안경을 쓰고 다니는건 자외선때문인지

눈가의주름을 감추는 의도인지 모르겠다.

봉쥬르... 코망딸레부...인사도 잘한다.

말도 천천히하고...

 

검은머리에 얼핏보면  중국여자같다.

키도작고 머리도 곱술하지않다.

그녀의 이웃여자가 그녀와내가 걷는걸보고

자매인줄 알았다나???

 

네조상이 아마 오래전에 중국에서 불란서로 왔나봐!

퍼테뜨로 ...메이비...호호호 하고 웃는다.

은퇴하고 지하실에서 그림을 그리며지낸다.

내가 보기에는 별루인데

친구가 달라는데

아까와서

못주겠다고 한다.

 

이곳에올때는 배를타고 왔단다.

남편은 이태리사람인데 덩치가 아내보담 배가된다.

스테잌은 물론이고 푸렌치 후라이도 집에서 만들라하고

베이컨은 굽지도 않고 먹다가 의사한테 주의를 듣고 ....

아파트가 그동네 여닐곱채 다 그의것이다.

집도 얼마나큰지 ....그녀말대로 그랑메종이다.

 

울가게와서는 꼭 스킴밀크 원 리터 하나를 이틀에 하나 사간다.

운전을 못해서 남편이나 남편의여비서가 태우고다닌다.

그리고 주로 걸어다닌다.

남편이 여비서와 과테말라에 갔다왔다고 나무인형을 하나 주었다.

이듬해 쟌느는 혼자서 스페인에 갔다면서 엽서를 하나보냈다.

 

 

숲을 손수했다고 주는데 맛은좋은데 무지 부담스럽고..

나두 주어야하는데

솜씨는없고...

영어공부같이하자고 ....

불어는 자기가 가르쳐준다나?

자신의 고향은 마르세이유라고...

 

 

서울은 언제가냐 ?

그때는 우리같이가자.

아~나는 바쁘고 피곤해서 낮잠좀 잘려하면 전화다.

그러다  남편이 심장마비로 갔다.

몇년전에 나보고 몇살됐느냐고 묻더니 더이상소식이없다.

나도 불어로 전화하기에는 힘들어.

 

지금 이렇게 한가할때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이곳에와서 첨 만나고 친절했던이라 잊어지지가 않는다.

봄이면 그녀생각이 더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