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죽고나면 혼자살기가 쉬웁지 않은가보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혼자살고 계시니
주위에서 재혼하라고 부추킨다.
할아버지 식구들이 모두환영하였다.
며느리도 딸들도...
할머니는 자신이 이렇게 다시결혼하리라고는
생각도 해본적이 없단다.
30년을 혼자살다가 다늙어서 무슨일인지
자신도 모르겠다면서 아마도 연분인가보다고
주위에서 말하자 그런가보다 하고
아파트로 새로 얻어서 인물좋은 할아버지하고 살림을차렸다.
할아버지는 이제 겨우 60 이 지났지만 일하는 며느리나 딸에게
빨래며 식사시중을 시키기도 뭣하고 본인이 직접하자니
그것도 궁상이라 아내가 죽은지 4년만에 못이기는척하고 갔다.
집안끼리 새엄마 새오빠 새동생이 생겼지만 모두 서로들 한시름놓은듯이
사이좋게 지냈고 할머니 내외도 사이좋게
오래된부부처럼 잘지냈다.
할아버지가 당뇨합병증이왔다.
그렇게 깨끗하고 식이요법도 잘하시던분이
치매증상인지 뇌졸증인지
병원에서 퇴원하고...
이제부터는 아내의 보살핌이 필요할때다.
딸네식구는 할머니가 잘돌보아주겠지...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병원에 있을때 보따리싸갖고 떠났다.
할머니말이 아이고 내몸뚱이도 다스리기 어려워지는데...
내가 이나이에 누굴돌보냐?
연분이라고 말할때는 언제이고....
그래서 우리는 후처하고 조강지처하고
이렇게 다르구나 !!! 속삭였다.
그후에 할아버지 일년정도 며느리와 딸 네집 오가다가
정신도 못차리고 할머니가 떠난줄도모르고 저세상으로가셨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함께사신것은 3년정도 였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