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가 며칠째 할머니 집에서 밥도 먹지 않고 자고 있다고 한다
그만 두었다고 하였다 림이는 전화를 받지 않으려 귀찮아 하고 있었다
모두다 멀리서 무엇을 위한 모양 인지 알수가 없다
그리고 한없이 이렇게 두런거리고
현실을 벗어 나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세월만 흐르는 게 아까운거
저녁엔 큰 조갯살을 넣고 쑥도 넣고 된장 찌게를 부글 부글 끓여 보면 좋겠다
누가 먹든지 간에 겨울에 담가 두었다가 꺼낸 김치와 동치미
그리고 향긋한 산나물하고 이렇게 차린 상은 맛있게 저녁을 먹을 수가
있겠다
소중한 만남이 이어지는 하루하루
글고 새움이 돋는 4월은 얼마나 전광 석화처럼 가 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