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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42

여행..


BY 모니카 2005-04-02

아침 일찍 첫비행기로 집을 떠나 부산에 도착했다.

하루종일 딱딱한 의자에 앉아 연수를 끝내고 나니 5시..

이제부터 프리다...

오랫만에  다시 자유부인이 된것이다..잠시지만..

 

천천히 지하철을 타고 서면으로...

온통 젊음 투성이인 지하상가를 걸으며

가진건 시간뿐인 여자가

뭐가 바쁘다고 사람들 틈을 비집고 다니다가 

그런 내 모습에 피식 웃어도보고...

 

다시 남포동으로 옮겨본다

여행을 잘 다니려면 가장 먼저 배워야하는것..

혼자 밥을 먹을수 있어야하는것..

 

혼자서 천천히 이른 저녁을 먹고

시간을 때우기 위하여 혼자 영화를 보고

근처 찜질방을 찾아본다..

 

그치만 그 바가지가 어디 간들 새바가지가 되겠는가..

눈 멀뚱히 뜨고 쳐다보는 컴을 그냥 못지나치고 만다..

 

지금쯤 훼리호에 차를 싣고 밤바다를 달리고 있는 남편과

내일 아침에 만날때까지 할일이 너무 많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만화책이

나를 봐달라고 애교를 부리고 있으니...

 

에고~

500원 넣고 20분 하는 컴이 시간다되어간다고 신호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