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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45

전번 잘못 눌른죄로...


BY 도영 2005-03-11

그린미언니 글보고 수년전 제가 겪은 일을  글로 옮겨봅니다.

2년전쯤 친구한테 전화 할일이 있어 폰번호를 눌렀습니다.

근데 친구 폰 끝자리가 3935.

이게 헷갈려서 3539로<잘못건줄 몰르고> 눌렀답니다.전화를 받지 않기에 잠을 청하는데

전화가 와서 친구인줄 알고 받았드만 친구가 아닌 낮선 아지매..

서슬 시퍼런 그 아지매

"전화 했심니꺼..??"

"네??아..제가 끝번호를 잘못 눌렀나보네요..죄송해요..""

이아지매 믿질 않기에 내친구 전번 까지 공개하며 이렇타..겨우겨우

납득을 시켰드만 반신반의로 자기 가정사를 털어 놓더군요..

""사실은예..내남편이 요즘 요시같은 여자한테 홀려서 차도 사주고 돈더 갔다받치고해서 저인간 폰을 압수하고 감시중이였어예..""

내가 딱 걸린거죠 그것도 늦은 시간에 여자인 내가..

그때부터 상담에 돌입..

""아지매는 어데사세요?전 포항 삽니다만.""

""진요 대구옆 참외로 유명한 성주 산다 아입니꺼...참외팔며 평생을 억척스레 살았는데 저인간이 날 배신했어요."

"아휴..그러셨구나..속상하시겠어요..""위로를 하니

울먹이며

""나가요 이날 이때껏 안먹고 안입고 뼈빠지게 벌었더니 그년 차사주고 하지몹니꺼.내가 헛베통 터지지..흑흑...'"

나도 열받아서.씩씩 거리며

""아니.그럴수가 있어요?이제부터 아줌마도 쓰고 사세요.몸도 가꾸고 보란듯이 말여요 ""

그 아지매 내가 너무 편하고 좋다며 고맙다 하며 삼십여분만에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 며칠후..3935 친구한테 전화를 했는데..

또 제가 3539를 눌렀지 모여요.

예민해진 아지매 또의심.하기시작.집중적으로 캐내기 시작..

'"새댁이 그여자 맞죠?아님 그년 친구든가.."

"아휴`~~아지매여 미안니데이~~진짜러 전 그년도 아이고 그년 친구도 아니여요 헷갈려서 그랬어요~근데 식사는 하셨어요?<아부작전>"

약 삼십분여 아지매랑 내랑 그 아저씨 흉을 보았음.<어덯게든 오해를 풀려고>

겨우겨우 또 오해를 풀고 세번째 실수하면 오지게 그년이든가 그년 친구가 동태살피려고

전화 한것같은 누명을 쓸꺼같어.

3935와 3539를 헷갈리리지 않으려는 강박관념이 생기기 시작.

그래 내친구 전번은 3935야...3539아니야..주문을 걸었죠.

그리고 그다음에도 또 헷갈릴뻔 아차하고.. 폰뚜껑 닫고

""아고 클날뻔 했네 휴.""가슴을 쓸어 내렸답니다

그후부터  3935 친구한테 전화 할때마다.

수첩에 전번 꺼내서 다시 확인하고 폰에찍힌거 확인하고 걸어야 했죠.

그리고 또 한달후쯤.

친구들과 모임날..

3935친구가 늦게오기에 옆친구보고 전화 해보라 했어요.

"미연아 영애 전화해바.""

""영애전번이..""

""응...3539야 ...""

""응..3539....어.안받네 이지지바..""

잠시후 3935 친구 영애가 나타났어요..<그때도 전화 잘못한줄 몰랐음>

3935친구가 나타나기에

""전화도 안받고.."""

3935 친구..""어.무신전화..벨 안울리던데.."

아차차...또 3539 로 걸었네..클났다.

""얘...미연아..니 내일성주 아지매한테 죽`~었다~~~""

미연이는 멀뚱멀뚱...

이튼날 어제 영애한테 전화한 미연이가

""도영아...3539가 누구니?""

""하하~~~전화 왔드나?바람난 아저씨 부인이야...머라카드나?ㅋㅋㅋ""

""세상에..서슬 시퍼런 사투리 심한 아지매가 고치꼬치 묻더라.당신 혹 그년이냐고?해명하는데 애먹었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데.""

3935 외우려다 내머릿속에 3539가 팍..꼿혔으니...

그후로는 그아지매한테 걸리까봐

그친구한테 전화 할때는 세번네번 전번 확인하고 한답니다.푸핫~~~

 

3935.3539.아 헷갈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