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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91

박쥐가족...


BY 밤톨냥v 2005-03-11

어제 저녁의 일이다..

간단한 손빨래 몇가지 해치우고 일어 섰는데

뭔가 꼬랑지께가 찜찜하다..

 

"**아빠..나 여기 좀 봐줘봐.."

"지렸구만.."  헉...이기 무신 소리?

공부하고 있던 아이

빼꼼히 고개 내밀고

"엄마 돌아서봐.."

"캬..정확하게 조준했네.."

"그기 내공의 힘이란다..니 엄마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 아니냐.."

 

부녀지간 주고 받는 수작이 가관이 아니다..

냉큼 바지 벗어 뒷께를 보니

헉..이럴수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양쪽 비율 맞춘 복숭아 모양 자국

어떻게 그 위치에 고 모양으로

 

아니..

근데 내가 그렇게 둔한가?

이 정도면 분명 차가운 감촉 느꼈을 텐데

어찌 이리 되도록 몰랐을꼬?

속옷까지 젖어 있구만..

 

하긴 골똘히 생각 많은 내가

빨래 하면서도 주특기 발휘 했을 터

엉덩이께가 흥건히 젖도록 생각에 빠져 버린거네..

 

아예 지에비 옆으로 자리 옮겨버린 아이

"아빠..요즘 이상하게 지린내가 나드라..구린내도.."

"너도 느꼈냐?"  "그럼 내 코가 개코잖아.."

"흔적은 감출수 있어도 내 예리한 요 코는 못비껴가지.."

 

히죽히죽 웃음 교환하며 내 약을 슬슬 올리는 부녀..

내가 당하고만 있을쏘냐..

 

"아고.. 이 양반아 입가에 붙은 밥풀이나 띠고 말하지?"

헉..

얼른 당황스런 모습으로 입가에 손 가져가는 남편..

으걀걀걀걀...

밥 먹을때 마다 꼭 밥풀 하나 달고 먹는 사람이..

햐..웃겨..증말..

 

배 고픈걸 젤로 못참는 남편은

집에 들어서자 마자 옷벗어 제기고 씻기가 무섭게

환상적인 숟가락 묘기를 보이며 밥 한그릇 뚝딱이다..

그러다보니 입가에 밥풀 하나 붙이고 다니는건 예사로 저지른다.

근데 입가 세포가 문젠지 그걸 말하기전까지 계속 달고 다닌다는거다..

 

"어찌 저리 둔한지.."

매일 내가 놀려 먹는다..

"고거 자다 배 고프면 띠어 먹을라고 붙어놨지.."

"에고..식충이가 따로 없네..자면서도 먹을 양식 걱정하니.."

 

햐..역전이다..

 

어느새 내옆으로 다가온 아이..

"아빠 오늘은 두개네..나눠먹을 사람 생겼나보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너는 입가에 김칫국물이나 닦어라.." 

"밥이 부족했나 보네..내 밥풀 너 줄까?"

윽..

캬캬캬..

연타로 보내버렸다..

조넘의 부녀를..

 

낄낄낄 거리며 웃느라 저녁시간 훌떡 보내버린 우리 가족

 

그게 오늘 아침 까지 이어져

서로 박쥐되어 요기 붙었다 조기 붙었다 하다보니

 

"아이고~~~옴마야..지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