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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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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


BY 하늘바라기 2005-03-10

너무나 나른하고도 조용한 오훕니다.

여기 내가 사는 남쪽나라는 너~무 따뜻하고 평온해 사람을 멍하게 만듭니다.

문득 내가 너무 사치스럽게 사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듭니다.

몇십만원짜리 옷을 입어서도 수백만원의 보석을 가져서도 아닙니다.

그냥 멍하니 흘러보내는 이 아까운 시간......

건강하고 젊은  몸을 부려먹지 않고 이렇게 놀리고 있는 내 모습......

한쪽손을 쓰지못하는 아저씨가 커다란 리어커에 종이를 줍고 다니는 모습을 보며 문득 참 내가 나쁘다는 생각이듭니다.

튼튼한 몸을 이렇게 놀리고 있으니......

무슨일이든 해야겠습니다.

아픈 할머니,할아버지를 도우러 가든 손이 많이가는 아이들을 보살피는 곳으로 가든.....

온갖 어지러운 생각으로 몸과 맘을 더 황폐하게 만들기 전에 얼른 이 몸뚱아리를 필요로하는곳으로 가야겠습니다.

더이상 내 자신이 부끄럽지 않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