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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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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야 잘있었나...


BY 찔레꽃 2005-02-21

한 계단 또 한 계단

 돌계단을 하나 씩 오르면서

언니의 무덤이 가까워 오면서

가슴 한 켠에선 유리 알이 박혀있는것처럼

아픔이 느껴온다

언니에게 가보아야 겠다고

마음 먹은 그 순간 부터

참았던 눈물  방울이

언니의 무덤 앞에서 오열하고 말았다.

" 언니야 잘있었나 내 왔다"

그렇게 말한들 내가 보일까?

내 말이 들릴까?

 

아직은 그렇게 빨리 그길을 가지 않아도 될텐데....

가야만 했던 그 안타까움

살아야 겠다고 자식들을 위해서 살아야겟다던

그 의지마저 죽음앞에선

황우 장사도 없다던니....

 

언니가 살아있을땐 참 알뜰하고  검소하게 산다고

살림은 언니처럼 사는거라고

나 자신을 반성하고 했는데

언니가 가고없는 지금은

무지한  삶이었다고 생각든다

 

하지만 내 언니는  우리와 짭았던 삶을

그곳에서 아버지 엄마 작은 오빠랑

또 열심히 살고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 언자 고마가자"

라고 말하는 남편의 목소리가 들릴때까지

그렇게 있었나보다..

 

"  언니야  잘있어라  담에또 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