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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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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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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날짜를 받고


BY 그림이 2005-02-11

70년 2월 아버지 돌아가시고 5월 할머니가 돌아가신 우리집은 갑자기

흉가집같이 웃음을 잃었다. 석달동안 모자가 돌아가신 슬픔은  어머니께

는 삶의 의미를 잃어 버려셨다. 세분이 시골에서 사시다가 갑자기 혼자서

시골집을 지켜야하는 어머니는 친정엄마같이 며느리를 아끼시던 우리 할머니

한평생 어머니를 나를 만나 고생했다면서 서로 생각하는 맘이 소문날 정도로

부부 금슬이 두터웠던 어머니는 너무도 서러워 하셨다.

객지에서 직장생활하는 과년한 딸의 결혼문제는 혼자서 지는 짐인양 두려워했다.

바로 아래 여동생이 교사 발령을 기다리는 나이였기에 동생도 결혼연령이 되어

자상 하시고도 고운성품에 인자하신 아버지가 가신것은 우리 결혼문제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갑자기 아비없는 자식같은 기분이였다.

어머니는 네가 좋다면 하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어서 가야  동생이 간다는 말씀으로

딸의 걱정을 상주몸이라도 가라는 눈치를 주셨다.

이런 와중에 나의 중매는 엄마의 걱정을 더는 것이라고 여겼다.

결혼날짜를 받고 그렇게 서둘던 친시누이가 아닌 고종시누는 내 종교문제를 두고

성당 다니는것을 속였다고 야단이다. 신랑에게 관면성사를 받자고 한게 문제였다.

그것도 한풀기를 꺾자는 술수였다는 걸 결혼 후 신랑에게 들어서 알았다.

엄마, 오빠는 꿈이 않좋다면서 서둘러 하자는 결혼이 맘에 거리낀다고 하셨다

그러는 동안  결혼날은 근방 다가 왔다.

시아버님께서 신식결혼하면 참석안하고 구식해야 참석하신단다.

신식결혼은 결혼이라는 의미가 없다면서 신랑은 역시 순종했나 봅니다.

선보고 폐물한 후 세번째로 만나는 날이 결혼식날 신랑 대면이다.

참, 폐물할때 너무 해주는게 없었어 기분이 안좋은 나의게 살아가면서

해줄께라는 약속을 받고 신랑 맘을 무겁게 하기싫은게 인연이였기에

그런지도 모르겠더랍니다.

1월16일 시골집서  우리는 구식결혼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