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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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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리 살고 있다


BY 드므 2005-01-14

   시누이 중매로 만난 우리부부

     시골촌으로 시집와서 그래도 위안을 삼은건

 남편의 기타솜씨였다

 그래서 그런지 남편은 음악에 비교적 재능   아니 그렇다고  예술인수준이 아니라

  뭐 박자 음정이 괜찮다하는 정도

 

  20년이 지난 지금은 기타도 없어지고 밭에서 죽어라 일만한다 ~  나~~악처

   동네 사람말로는 결혼하고 달라졌다나

 그러니까 총각때는 외아들 (  아버님이 50 이넘어서 낳은남편 ) 맨날 기타만 치고 백 ( 백가지정을 받고 )  수 마냥 그렇게 허송 세월을 기타만 튕기고 그러니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읊 는다는 데 밥만 먹으면 기타 만 만지작 거렸으니 알만하다

 

     밭에서 일하다가도  가끔 노래를 흥얼거린다

    잘부르는 사람이나 부르지 꼭 서로 번갈아 부르잔다

자손심이 있는나라  

 못 부르것도 없지 하면서 한곡조 뽑는다

 남편한테 지기 싫어 목소리   발성연습들어 가고

 

 그런데 남편의 표정이

 영아니올시다다

 

    그리고 음정 박자 틀렸다고  그것도 아주 기분 나쁜 톤으로

 평을 해버린다

그래서

  난 한마디 했다

  내가 노래 잘부르면  가수 됐지 당신 같은 촌  사람 만났겠냐 (차마 놈이라는 단어를 사용못했다  ~아니 남편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나의 이쁜 앵두 같은 입술에 汚점을 남기기 싫어서 ^^*

 

   연말부부동반 모임에   내노래 솜

씨는 괜찮았는지  남편의 표정은 그런대로  웃고 있었다

 

 그러기까지 얼마나 소리 높여 연습했던지 목구멍이  뻐~~얼겋다

  내 이리 살고 있다 

 

 

결혼하고  20 년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