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방학, 새벽잠을 설칠 이유도 없고 바쁠것이
하나도 없는데.
아침 칫과에 가서 기운을 다 빼어 버렸는지.
무기력함을 한껏 느끼며 아무 일에도 손을 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할일인데 아예 컴푸터 앞에서 카드대신
메일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지난 한주는 마치 세탁기속에서 빙글빙글 도는 느낌으로 바쁘
게 지나다 보니 다른 것은 생각할 엄두도 내지 못한것 같습니다.
말이 년말이다 보니.
한해 지나는 길목에서는 여느해든 마찬가지로 비슷한
순간들을 갖는가 봅니다.
뒤를 돌아다 보는 시간을 ...
남에게 해끼치는 일은 없었는가 그것이 가장 두려움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아끼지 않았는지..
올해는 “아줌마닷컴” 을 알아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정말 미숙하지만 용기내어 동참하고 싶었었는데.
낯설은 곳에 처음 들어가 아는채 하여 주는 이 없어
서먹하던 저에게 처음으로 각시님께서 밑글을 적어주신 것.
아마 그로 인하여 지금도 나누는 글을 올릴 용기를 갖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한국떠난지 근 30년이 다 되니 저의 이야기는 마치 미운 오리
새끼처럼 겉도는 서글픈 느낌도 들기도 하였거든요.
생활은 바빠도 마음은 어딘가 한구석에 공간이 있는 이민생활,
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어느새 그곳에 있는 착각에
행복함도 느끼고 간간히 들려지는 음악과,
사진들을 보는것도 작은 즐거움으로 저의 생활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자주 좋은 글들을 올려 주시는 분들. 접할때 마다 폭소를 터트리게
하시는 전우근님.
붕어빵과 오뎅국을 아련한 그리움으로 안겨주시는 분.
군대 안가는 아들은 어찌 철이 들기는 할까 걱정을 하게하던
군복무 하는 장한 아들들을 두신 님들.
좋은 글 올려주시는 모든분, 또한 읽어 주시는 모든 분
모두 모두 온가족과 함께 건강하시고
활기차게 새해 맞으시길 바라고 새해에도 계획하시는
일들 잘 이루시길 바랍니다.
저는 인도에서 딸아이가 돌아 오기전에 결혼후 처음으로
남편과 단둘이 호주 남단으로 여행을 하려합니다.
멜보론쪽으로.
혹시 차타고 가는 길에 “차세워 내릴거야” 혹은 “내려”
하는 다툼이 있을지도 모르니 각각 비상금을 챙겨 넣고.
그래도 이제는 둘이서 사이좋게 잘지내는 것을 배우기
위한 차원으로 떠나는 여행인 만큼 그런 일은 없어야 겠지요.
아주 편안하고 홀가분하게 떠나 가다, 쉬다, 또 가다 …
다녀와서 좋은 이야기 들려드리기로 하지요.
추위에 감기 조심들 하시고 안전하고 즐거운 연휴보내세요.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