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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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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마음


BY allgolkr 2004-12-22

어떤 책에서 읽은 글입니다.

이 맘때 한 번쯤 생각이 나는 너무나 가슴에 각인이 되어

생각나는 대목이기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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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종합병원

두 명의 중환자가 한 병실을 사용하고 있었다.

두 환자는 간호사의 도움없이는 어떠한 일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 심각한 상태였다.

 

그 병실에는 창문이 하나 있었는데,

한 명은 창문 곁에 침대가 놓여있었고,

다른 사람은 반대편에 누워있었다.

 

창가의 환자는

상대방의 환자에게 항상 창 밖에서 일어나는

그 날의 상황을 이야기 했다.

"귀여운 아기가 있어. 노란 옷을 입었어. "

"엄마랑 아기랑 이야기하면서 가고 있네.. 무척 행복한 얼굴이야."

 

"오늘은 날씨가 맑아.."

"비가 내리는 군.. 바바리 입은 남자가 바삐 걸어가는 모습이 보여."

"나무의 낙엽이 한 잎 떨어지는 군. 바람이 부나 봐..."

 

창가의 남자는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상대방 환자에게

너무나 재미있게 또는 진지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순간 상대방환자는

왜 그런 장면을 자기가 누리지 못하고 창가의 남자만 누리는 지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날 창가의 남자는 심호흡을 잘못하여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당연히 자신의 어떤 행동을 취해 주어야 했음에도

그 환자는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창가의 환자는 그렇게 그날밤 영영 돌아 오지 못할 곳으로

날아갔습니다....

 

이튿날 간호사들이 창가의 환자를 데려가자.

그 환자는 기대에 부푼 얼굴로.

자신을 창가로 옮겨 주길 부탁했습니다.

 

간호사들이 그 환자의 침대를 그렇게도 보고싶었고,

원했던 창가로 침대를 옮겨 주었습니다.

 

간호사들이 병실을 나가고,

그는 힘겹게 고개를 들어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거기엔

건물이 병실을 가로막고 있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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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마음을 유지하며 생활하고자 하나,

하루에 한 번씩 또는 더 이상을

마음을 노하게 만드는 일상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지나는 연말을 맞이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