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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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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나게 생겼어요


BY 별아 2004-12-14

요즈음은 어느집이나 김치냉장고가 있는줄 아시는지
율리에 계신 양부모님은
김치를 우리가 1년은 먹어도
될 분량을 이번겨울에 보내셨다.

집에 사람이 없어 경비실에 맡겨둔 김치를
두사람이 들어도 꼼짝을
안할 정도의 무게두 박스나 보내셨으니
남편과 같이 경비실에서 택배로 보낸 김치를 가져올려고 하니
꼼짝을 못하게 많은 분량의 김치 ....

집으로 가서 다시 핸드카를 가지고 경비실로 갔다.
박스 두개를 싣고 집으로 와서 박스를 개봉하니
갓김치, 총각김치, 배추김치 등 봉지 봉지
포장해서 보내주셨다.
눈물이 왈칵 나서 잠시 김치앞에서 한참을 서있으니
남편은 뭐가 잘못됐냐구
이렇게 정성껏 보낸 김치를 본적 있냐구..........


비닐을 풀고 냉장고에 넣고도 반이 더 남는다.
평소에 잘하지 못하는 아파트의 아랫집 윗집 등 안면이 있는 집
10집 정도는 김치로 인심을 쓰고
또 사무실에 여직원들에게 줄 김치를 덜고
그래도 남는 김치는 항아리에 담아서
뒷베란다에 옮겼다.

그리고 시골로 전화를 하니
아버님은
왜그렇게 김치를 많이 보내셨어요 하면서
무뚝뚝하게 얘길 하니
우리 김치하고 남은것 조금 보냈다
겨울동안 맛있게 먹음 됐지 우린 또 니들 입맛에
안맞을까 걱정했다.

아버지 어머니 어찌 제가 그정성 사랑을 모르겠어요
저를 사랑하는 마음
제가 잘 아는데 . .....

그래도 아마 제가 여기 저기 김치 나누어주었다는 얘길 하면
저를 혼내겠죠?
그래도 담날 제가 편지를 정성껏 쓰고 (사랑한다는 말추가)
아버님 어머님  증평5일장에 나가셔서 외식하세요
하고 용돈을 부쳐드렸는데
그 후일담이 저를 또 한번 웃게 만들었어요
후기는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