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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길.. 이런 변이 있나..


BY 비우기 2004-12-06


 제길.. 이런 변이 있나.. 두개인두종(craniopharyngioma) 치료 잔류증 치료기


성명 : JI ( 남 55세 )

< 환자의 주요 병증 >

- 두개인두종(craniopharyngioma)  수술 잔류증..

- 맹장염 수술 후유증으로 오른쪽 하복부 탈장..


< 치료 당시의 환자의 정황 >

- 두개인두종(craniopharyngioma) 은 코 안쪽의 비인두에서 뇌 쪽으로 말려들어간 Rathke's pouch 에 생기는  양성 종양인데.. 대게 수술로 70% 정도 제거를 하고.. 방사선 치료를 추가로 하는데.. 수술 잔류증으로 요붕중이나 뇌하수체기능 저하증이 생긴다고 한다..

- 요즈음 집에서 암에 좋은 식이 요법과 몇가지의 비타민.. 로얄 제리 정제 등을 먹고.. 배꼽 주변에 뜸을 뜨면서 상태가 많이 호전되고 있다고 한다..


- < 치료 경과 >

-  JI는 나와 고등학교 동창인데.. 학교 때에 같은 반이 아니고.. 동창 모임에서도 만난 적이 없어 잘 모르는 친구인데.. 동창회 총무가.. 메일로 근황을 보내오고.. 또 전화로 한 번.. 진단이라도 해 보라고 부탁을 해 왔는데.. 그러면 12월 중순에 있는 동창회 망년회에 가기 전에 한 번 시간을 내 보자고 했는데..

- 마침 지난 금요일 저녁 8시 무렵.. 우리 어머니의 유방암이 터져서.. 피가 많이 나왔다는 동생의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KTX를 타고 서울로 가서..그날 저녁.. 다음날 오전까지.. 어머니를 치료하고..

- 오후에.. 서울에 온 김에.. 동창회 총무를 만나.. 같이 JI의 집으로 찾아 갔다..


- JI의 집에는 3시 반에 도착을 했는데.. 우리가 찾아 오는 입구를 헷갈릴까봐 길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와 엇갈려서.. 비오는 추운 바깥에서 오래 서 있었던 모양이다..

- 고등학교 동창은.. 잘 모르는 친구도.. 야 나.. 아무개다.. 하고 악수를 나누면.. 바로 허물없는 사이로 바뀌는데.. 이 친구도.. 악수를 나누고.. 바로 마루 바닥에 덜퍽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바로 치료에 들어 갔다..

- 나는 일단.. 대충 머리부위에 기감을 잡아보니.. 상당히 미약한 이상징후가 느껴진다.. 그래서.. 일단.. 1시간이면.. 어느 정도 치료가 될 거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30분이 지나도.. 호전될 기미가 전혀 없다.. 나는 이 친구가 우리를 기다리며.. 몸이 약간 얼어서.. 그런 모양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 부인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친구의 상태가.. 상당히 심각한 것이 었고.. 이 친구의 몸이 조금씩 풀리면서.. 몸 속의 나쁜 기운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이러한 과정에서.. 추가로 밝혀지는.. 각 종.. 이상 징후를 놓고 판단해 보니.. 아마도.. 2시간 이상의 치료를 서너번은 해 주어야..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

- 나는 1시간에 끝내려는 작전을 수정하여.. 장시간 치료 채비로 바꾸었는데.. 나의 비우기 치료는.. 단시간 치료를 장시간 치료 채비로 전환하는데.. 보통.. 술이 좀 있으면 된다.. 그래서 과일을 가져온 부인에게.. 집에 술이 있느냐고 묻자.. 복분자 술이 있다고 하며.. 가져 온다..

- 이 술은 복분자 술 중에서도.. 상당히 고급으로 제조가 된 것이어서.. 맛이 끝내 주는 것이 었다.. 나는 옆에서 내가 치료하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 총무하고.. 주거니 받거니 하며.. 술판을 벌이며.. 이런저런 나의 치료담을 이야기 하며.. 돌팔이 분위기를 잡아가니.. JI의 몸에서 치료 반응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한다..


- 내가 하는 비우기 치료는.. 나는 분위기만 잡아주고.. 실질적인 치료는.. 환자의 몸 안에 있는 세포들이 하는데.. 이렇게 되려면.. 필수적으로.. 환자의 마음이 먼저 풀어져야 하는데.. 이것은.. 나의 돌팔이 경험담이 아주 잘 먹히고.. 이러한 이야기를 좀 더 흥겹게 하려면.. 술이 한잔 들어가야.. 제대로 판이 이루어 진다..

- 나는 어제 저녁부터.. 오전까지.. 겨우 4시간 정도 눈을 잠간 부치고.. 무려 8시간을 어머니 치료를 하면서.. 고량주.. 소주.. 막걸리를 거나하게 마셨는데.. 지금 JI를 치료하면서.. 복분자 술을 마시는 것은.. 내 몸을 너무 혹사시키는 멍청한 짓거리인데.. 이 날의 추적추적.. 하루 종일 내리는 초겨울 비가.. 나를 자꾸.. 뭔가를 하도록 부추기고 있었다..


- 이 날 오후의 JI 집에서 벌린 놀이판도.. 내가 누구를 치료하면서 흔히 써먹는.. 극본없는 단막극이었고.. 오늘은 동창회 총무.. JI의 부인이 보조로 츨연을 하고 있어서.. 더욱 흥겨운 놀이판이 될 수가 있었다..

- 이러한 분위기는 누워서 나의 치료를 받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에게로 전염이 되어서.. 한시간 여가 지나면서 부터는.. 드디어 JI도 인간으로 회복이 되어.. 온 몸에 화색이 돌고.. 오른손 엄지를 세워 들어 보인다..

- 나는 왜그러냐고 묻자.. 얼굴에 웃음을 띠우고.. 최고라고.. 나를 추겨세운다..

- 나는 환자에게서 받는 최고의 찬사를 받은 것이다..

- 이러한 칭찬을 받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총무에게 술을 따르라고 해서 마시며.. 내가 마시는 술이.. 바로 기 ( 氣 )로 바뀌어.. JI에게로 가니.. 이 술은 니가 마시는 것이라고 하자.. 묘한 웃음으로 수긍을 한다..

- 사실.. JI는 서울 D 여대에서 영문학 교수를 하고 있으니.. 나의 극본없는 단막극을 모두.. 바로 몸으로 맘으로 받아 들여.. 바로 자기 몸의 치료에 적용을 하는 것이 었다..

- 이러한 훌륭한 환자를 만나기도 쉽지가 않지..

- 나는 2시간 반에 걸친 치료를 끝내고.. 부인이 정성껏 차려준.. 흑미 잡곡밥을 맛있게 먹고.. 그 집을 나오는데.. 나를 부추기던 겨울비는 아직도 추적거린다..

- 나는 헤어지기 전에.. JI에게.. 오늘 나에게서 뭔가를 배웠느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인다..

- 내가 오늘 JI를 치료하면서 가르쳐 준 것이.. 내가 바로 며칠전에 터득한.. 심공 ( 心功 )의 요결 ( 要訣 )인데.. 이것은.. 글이나 말로 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이런 식으로 느낌으로만 전할 수 있는 것이다.. JI가 영문학 교수를 하고 있으니.. 아마도.. 제대로 내가 전하려는 느낌을 알아챠렸을 것이다..


- 총무와 나는 지하철 5호선 입구에서 헤어지고.. 나는 5호선을 타고 가다.. 중간에 인천행 1호선으로 바꾸어 타고.. 마침 빈자리가 있어서 잠간 앉아 있었는데.. 그 사이 꾸벅 졸은 것이.. 내가 내릴 개봉역을 한 참 지나쳐서.. 주안역으로 차가 들어 간다.. 허겁지겁.. 다시 되돌아 가는 차를 탓는데.. 용산 가는 급행이어서.. 이 열차는 개봉역을 그냥 지나쳐서.. 구로역에서 멈춘다.. 다시 내려서.. 인천행 완행 열차로 바꾸어 타는데.. 나의 몸과 맘 속의 진이 다 빠진 것 같다..

- 얼굴 표정으로 보아.. 어머니의 상태가 별로 안 좋아 보이는데.. 더 이상 어머니를 치료해 드릴 여력이 없다..

- 어머니는 자고서.. 내일 내려 가라고 하는데.. 거기에 남아 있으면.. 내 몸과 맘이 자동으로.. 어머니를 치료를 할 것이 분명한데.. 내 몸과 맘의 상태는 그럴 수가 없으니.. 내가 대전으로 내려 가야만.. 오늘 저녁.. 무사할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는 택시로.. 광명역..으로 가서.. KTX를 타기로 했고.. 다침.. 매표 창구의 아가씨가.. 모든 표가 다 매진인데.. 자기가 1장 잡아 논 것이 있다고 생색을 내며.. 철도 회원 할인을 받는 표라고 한다.. 나는.. 고맙다고 하고.. 복 많이 받으슈.. 하니.. 웃음으로 받아준다..

- 나는 플렛트홈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아랫배가 뒤틀리고.. 변을 거의 참을 수 없는 지경에서.. 기차에 올라타고.. 바로 화장실로 직행을 했고.. 거의 정신없이 변을 보고.. 거의 끝나갈 무렵.. 밖에서 누가 문을 두드린다..

- 나는 종이로 닥고 우연히 뒤를 돌아보니.. 변기 주변에 변이 묻어 떡이 져 있고.. 내 궁둥이를 만져보니.. 거기에도.. 변이 묻어 떡이 되어 있다.. 제길.. 이런 변이 있나..

- 나는 왜 그랬는지 따져 볼 수도 없어.. 일단.. 어지렵혀진 현장을 정리하려는데.. 이 놈의 기차의 화장실 물은.. 조금 나오고.. 한참을 기다려야 다시 나온다..

- 그렇게 찔금거리는 물로.. 떡이된 변기.. 내 엉덩이를 씻는데.. 밖에서는 누가 계속.. 문을 두드리며 보챈다..

- 나는 대여섯 번 만에 대충.. 사태 수습을 하고 나오며.. 밖에서 문을 두드리던 젊은이에게.. 아니.. 좀 기다려야지.. 자꾸 문을 두드리면 되느냐고 핀잔을 주었지만.. 오늘의 이 실수는.. 어이 해야 할지..

- 나는 자리에 가서 앉았지만.. 내 몸의 어디에 아직도 변이 묻어 있어.. 냄세가 옆자리의 아가씨에게 전달이 될까봐.. 영 마음이 불편하다..

- 이런 꺼림직한 경험 때문에 말못할 신경을 쓰는 덕분에.. 내가 지금 죽도록 피곤항 상태라는 것을 잠시 잊을 수 있었고.. 이러한 것이 도움이 되어.. 무사히 집까지 갈 수가 있었다..

- 집에 도착하니.. 저녁 12시.. 반갑게 맞이하는 집사람.. 둘리.. 하고 잠간 응대를 하고.. 샤워를 하고.. 바로 잠에 들었는데.. 거의 기절을 한 상태로.. 자다가 일어나니.. 아침 8시..

- 놀랍게도. 온 몸과 맘 속의 피로가 다 사라지고.. 내 몸을 만져보니.. 온 몸이 아주 보드랍게 변해 있다..

- 나는 새로 터득한 심공 ( 心功 )으로 우리 어머니외 친구의 병을 치료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내 몸과 맘을 치료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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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공 : 비우기 ( http://www.beug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