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어려워 하던 것이 바로 어떻게 웃고 사는 것이냐...
무슨 철학관에 가서 복채주고 물어보고 싶었다. 오죽했으면.
도무지 코미디를 봐도, 개그를 잘한다는 개그맨을 봐도 웃음이 이렇게 인색하다.
이미 마음이 굳어 무엇을 들이대도 신통치 않았다.
그런데 우연히 아주 우연히 남도의 장에서 한 번웃은 댓가로 청국장을 산 이후로
얼굴이 바뀌고 말이 바뀌더니 과감히 이글도 쓰는 용기도 샘솟았다.
어디 진득감치 눌러앉아 있는 것도 내 성격에 영 아니다. 그런데도 자꾸 손가락이 근질거리고 안하면 혼날 것 같아 내질러 버리듯이 쓴다.
나는 대학에 아직 다니지 않았고, 앞으로도 가지 않을 생각이다. 처음엔 가난하여 못갔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엔 억울했다. 없는것도 남의 기준이었고 짧은 학력도 이력서에만 필요한 것인데 화들짝 놀라게 만드는 생각에 작금의 교육제도에 면밀한 조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이 교육에 길들여질 필요는 순전히 나의 선택에 좌지우지 되는 것이지 30개의 대기업이 필요한 직업에 맞춰진 교육은 나에겐 낭비로 보였고, 전혀 내 평생에 쓸모가 없는 것에 목숨까지 걸어 공부 할 필요가 없었다. 목숨이 아니라 한 시간두 투자하는 것이 아깝고 안한게 얼마나 다행인지.
이런 널럴한 생각에 나는 내가 좋아하는 책만 잘두 뽑아 잘두 골라 읽었다. 문제는 이때부터다. 도대체 학문은 나하고 관계없는 말만 주절주절 나무열매처럼 달려 무슨 암호해독을 하기위해 쩔절 맸다. 학자끼리 무슨 계모임해서 책을 만들었나. 소설을 봐두 이름만 틀리지 맥두 줄거리두 참 간도 안 배어 나온 김치 먹는 맛이라고 해야되나.
이래놓고 책이 안팔린다고 출판사만 툴툴거린다. 이유는 알아보지 않고, 원인도 모르는 엄한 피씨탓이니, 테레비니 핑계도 그럴듯하다.
그래두 끝까지 고르며 이리 저리 조금씩 풍문으로 읽고 익히다 보니 나라가 어째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에겐 대학이 별게 아닌데 모두 일직선으로 줄서 학원이니 과외니 겨울만 되면 흑사병처럼 혹독히 치뤄지는 시험에 반문을 하기 시작 한 것이다. 모두 정신 못 차리게 해 놓고 합법적으로 위장한 법, 여기에 점수로 사람을 매겨 옛날 미국의 엉클 톰이 겪었던 노예가 해마다 기업에 팔려갈 려고 준비하게 하는 이런 이상한 일이
우연한 한 여자의 자살로 확연해 진 것이다. 절대 이상한 일이 아닌 경쟁노예를 확산하여 사람이기 전 어디에다 잘 포장하여 팔아먹기 좋은 상품만 만들어 놓는 이 교육에 더 이상 학비를 대주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빠진 여자가 우울증걸려 자살을 한 것이다.
다음은 2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