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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09

그남자를 찾습니다.


BY 도영 2004-10-30

싱숭생숭 가을이 되니
오만때만한 사람들이 죄다 그리워집니다.
다름이 아니고 사람을 찾습니다.
내나이 스무한살 즈음 가을인가??긴가민가??
회사를 잠깐 다닌적이 있습니다.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이라.
회사까지 걸어서 40여분 거리를 버스비를 아껴 려고
종종 걸어 다녔습니다.
그 버스비 아낀돈으로 무엇을 했을까요?
일부는 식구들 먹을 과일을 사기도 하고
일부는 친구들과 초록색남방이 너무도 잘어울리던
음악 다방에 DJ를 보러 가려고 발품을 팔았답니다.
한마디로 유흥비를 마련 하려고 걸어 다닌거죠...캬캬~~~


내가 살던 원주는 군사 도시라 군부대가 많은탓에
내가 걸어다니던 화사를 가려면
양쪽에 군부대를 너댓개는 지나야 회사 사무실이 쬐금 보입니다.
군부대를 지나갈때마다
보초병들의 시야까시?외에 담벼락에 붙어서 고개를 내밀고 휘파람 부는 통에
부대 정문을 지나칠때마다 부대를 폭파하고 싶은 심정이 들을 만큼 웬수스러웠습니다 그려~~

어느날입니다.
그날은 토욜일이라 오전근무만 마치고 퇴근 하는 길 이였답니다.
여느때와는 달리 그날은 부대 담벼락이 조용 하길래
오늘은 무사히 부대를 지나쳤구나..한숨을 폭 쉬는데..
눈앞에 버스정거장 앞에 버스를 기다리는 수십명의 군인들이
서너줄로 서있더라구요.
아마 주말이라 단체로 영화관을 가는 폼들인데..

아!!((핑))어지러~~ 저앞을 어케 지나간단 말인가
머뭇대며 망설이는데 ...
군인들 무리속에 어느남자가 크게 외치는소리..
""모두 뒤로 돌앗섯!!!!"'
멀리서 살펴보니 소위 계급장을 단 군인이 명령을 내리더이다.
젊은 소위에 명령에
1소대쯤의 군인들은 뒤로돌아선채 부동자세를 취했고.
저는 그때를 맞춰서 그앞을 지나칠 찰나.
다시 젊은 소위에 명령이 떨어 졌습니다.
""기립박수!!!시작한다!!기립박수`~~~!!""
짝짝짝짝짝`~우우~~~
애고고.문일이라냐?다리도 후들후들 ...지나쳐온후에야 ..우습기도 하고...쿠쿠.
사십이 훌쩍 넘고보니 그 젊은소위의 장난기 서린 배려가
참으로 멋있었단 생각이 문득 들어 이제야 그남자를 수배 합니다.ㅎㅎㅎ
1981년도쯤에 강원도 원주 단구동에서 장교로 근무 한적 있는
그 젊은 소위를 찾습니다.
찾아주시는 분은 곧 출하될 포항 특산물 과메기 한줄을 마구마구 보내드릴겠습니다..
아!!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내가 이렇게 그리움에 사시나무떨듯 발발떠는것을 보니.
가을이 원죄!!...나는 무죄!!후~~~~



정신나간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