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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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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실이님 앞마당에 단감 그리고 ...


BY 바늘 2004-10-27

퇴근하여 집으로 오는 길, 동행하던 직장 후배가 슈퍼에 들러 간단히 몇가지 살것이 있다기에 함께 걸음을 하였다.

 

저녁 시간 이미 주부들은 장을 보고 집안에 맛난 냄새 풍겨가며  저녁 식탁을 준비하는

시간때라  매장안은 썰렁하였고 과일 매대 앞에 주황의 귤, 반질 윤나는 단감 ,

만지면 톡 터질듯 촉감좋은 홍시, 국적도 모르는 열대과일에 적당한 굵기의 노오란

바바나까지 소복히 엎어져 줄지어 있는데 그냥 눈으로 보면서 지나치려니 점퍼 차림의 

남자 직원이 바나나 특별 쎄일 이라며 열댓개도 넘게 달린 바나나 송이를 가리키며 

천오백원에 가져가란다.

 

하지만 싸다고  한송이 덜컥 사다 놓으면 한두개 떼어 먹고 그대로 노오란 바바나는

점점 검은 얼룩이 생길것이고 그러다 하루 더 지나가면 어디서 생겨 나왔는지 날파리가 훨훨 춤을 출것이기에 망설이고 있는데

 

 아 맞다~ 함께 간 후배는 우리보다 식구도 많으니 반은 덜궈 주면 되겠네~~

 

그렇게 장바구니에  바나나  한송이를 담고 정육 코너를 앞을 지나는데 쇠고기 돼지고기

진열장 옆칸에 생닭이 누드(?)로 주욱 누워있다.

 

두줄로 진열되어 있는 생닭의  크기가 조금 차이있어 가격도 다르겠지 싶어

물었더니 작은것은 한마리에  삼천원인데 두마리 사시면 써비스로 사천 오백원에

주겠단다.

 

와~~ 싸기도 하다~

 

내가 해준 요리중 닭도리탕을 너무 맛나게 좋아라 하는 딸아이 생각에 닭도리용으로

손질을 부탁하자 총각인지 아저씨인지 나이 가늠이 어려운 직원은 원래 쎄일할때는

손질을 안해주는데 마침 손님도 한산하니 주문대로 해주겠단다.

 

아저씨~~ 두마리니까 각각 한마리씩 포장해주세요~

 

그렇게 장바구니에 들어온 닭 두마리는  사이좋게 후배에게 가방에 담아주고~~

 

아~~ 행복하여라~~

 

오늘 근무시간중 열심히 고객과 통화중인데 묵직한 상자가 내곁에 터억 놓이는게

아닌가?

 

왠일?

 

와~~이게 왠 복이런가?

 

이곳 에세이방에 글 친구님 박실이님 집 앞마당에 열린 탐스런 단감을 직장으로

풍성히 차곡 차곡 챙겨 보내 주신것이었다.

 

그 덕에  직원들 모두는 휴식 시간을 이용하여  단감 파티를 하였고

오후 시간 목들이 많이 마르고 지쳐가는 시간에 단물이 베어있는 단감은 상담원들의

피곤한 목에 오아시스가 되었다.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여라~

 

작장 동료들은 너무도 보기 좋은 부러운 풍경이라면서

아직은 우리나라가 참으로 정깊고 살기 좋은 나라라며 웃음이 넘쳐 난 하루였다.

 

박실이님 고맙습니다~

 

아컴의 인연으로 만난 얼굴도 모르는 분들로 부터 나눔의 사랑을 깊이 받는

요즘 살맛나는 세상입니다.

 

사랑 주거니 받거니 참 좋으네요~~

 

박실이님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단감에 비타민이 그렇게 많다던데

바늘이 이뻐지면 다 박실이님 덕분인줄 알겠습니다~ 

 

도영님으로 부터 또한 박실이님으로 부터 전해 받은 따스한 사랑 저도 많이 배우고

또한 그사랑 많이 나누고 싶은 그런날입니다.

 

님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