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토록 헤메고다녔습니다
어디를그렇케도 헤매는지 종아리가 뻐근하고
신발속 발가락에 물집이잡혓나봅니다
그래도 아직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습니다
바로 죽을병이걸린것도아닌데
진종일 누워서 수천번도더 눈을 감았다떳다
환하게 비추이는태양이실어
커튼을 닫았다 열었다 수도 없이 들락거립니다
무슨 큰일이생긴것도아닌데
저랑 질병과는 아주 친숙한 관계랍니다
뗄래야 뗄수도업고 이젠 치유라는 건 없나봅니다
그렇타고해서 꼭해 죽을병도 아닙니다
그러나 늘 변합없는 꾀병으로 산 답니다
다들그러지요 꾀병이라고 보기엔 멀쩡하니까요
치유치도 못하는 마음에 병조차 한목을하는거겟지요
아마도 태어나면서부터 같게된 슬픔이 지금것이어져오나봅니다
정신과육체가 친구가되어서 저를 즐기나봅니다
제남편이 일등 공신입니다 숨은 공로자이지요
유체적 구타만이 쿠타는아니랍니다
폭언이란 때때로 시퍼렇게 날 이선 칼날과도 같아서
그것들이 내육신을 뚫고 드러올땐
흘러내리지도 못한 선혈들이 흥건히 고여 썩어 들어가지요
눈앞에 보이는 것이 곧진실일수는없습니다
드러내지도 드러낼 수도 없는수많은진실들
그래도 죽으면 안될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 진심으로 차라리 죽어달라고
이참에 죽으라고 말한다면
그러면서도 헤어질순없다고 말한다면 어떻해야할까요
집안은 쓰레기통이나 다름없고
생활 또한 엉망입니다 그렇타고죽을순없지안습니까
내나이 아직 오십도안되엇는데
정작 아프기시작한건 이제시작인데 . . . . .
몸이아픈건 오히려견딜수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지옥이어서
생각으로 하루에열두번도더 내 모두를 내팽개치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잘난 것도 개미눈물만큼도없지만 그러나
저를 버릴순없나봅니다
그렇타고
포기되는것도아니요 잊어주는것도아닙니다
하루하루 그저 시간만 잡아먹으면서 사는 거지요
해야할 일도 행했어야만 하는 일도 너무만은데
나의 일상이란 그저 자고 먹고 헤매고 헤매다 또 그릇케 하루를보네도 또 그렇케 하루를 맞아들입니다
몸과 마음은 항시 따로 여서
누가 제게 길을 알려주실순업나요
정말 세상의신이 있다면 묻고싶습니다
무엇때문에 한두가지도아니고
왜 유독 저만 그렇케힘드는거냐구요
저로인해 눈물흘리는 제자식들을 무슨죄일까요
사람이 무섭다는말
제아이가 사람이무섭다고 말합니다
아직은 꽃다운나이에 . . . . .
할수만있다면 내아이들에게 세상에태어나기전 으로돌아가서
부모를선택해서 태어나게해주고싶습니다
나로인해서 아니 부모로인해서 힘든 내아이들을 보면서
살아 가야만하는 나의하루하루는 너무도힘에겹습니다
아마도 모르는사람들은
허영에사치라고들 말하겟지요
내손톱밑의가시가 아프듯이 그렇게 아프기만 한걸까요
지금도 전 이렇케 헤메는중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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