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에서 만난 남편의 첫인상은 너무착해.~~
20년을 넘게 살아온 지금도 변함없이 너무 착해.~~
그런데 그게 내겐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삶이 만만한게 아니라 살다보니 여기저기 부딪치더군요
그때마다 남편은 여전히 착한역할입니다..
처음에는 남편을 조금만이라도 악한사람만들어보려고
틈이 날때마다 안방에서 세뇌교육 무지시켰습니다..
허나 자고나면 도루묵입니다..
그렇게그렇게 하는 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덕분에 내가 병이 들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주부우울증이라고하대요.
아이들 키우고 챙기느라 미국에 있는 친정에 몇년이 지나도록 한번 가 보지도
못하는 결혼으로 인한 부모형제와의 이별의 서글픔에 매일매일을 눈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양반의 착한모습에 반해서 내가 선택해 결혼한 남편.
처음으로 돌아가서 내남편의 착한모습을 매력으로 다시 받아들이니까
내 병이 거짓말같이 나았습니다.
그걸 깨닫는데 12년이 넘게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