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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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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야기]암것도 모르고........


BY 이쁜이댁 2004-09-10

고등학교 졸업하고 첫입사한곳이 은행이다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은행

거기서 7살이나 많은 남편과의 만남이 있었다

난 평민인 행원이였고 남편은 주임이였다

말이 없고 성실한것 같아서 난 친한 선배언니를

소개시켜주었지만 남편은 기회는 이때다 싶었는지

바로 작업에 들어왔고 난 그 작업에 걸려들었다

암것도 모르고 난 23세에 꽃다운 처녀임을 포기했었다

사실 그동안 나의 미모와 시원한 성격때문에 뭇 남성들을 사로 잡았던것 같았다

하지만 난 너무 어려 그 사람들의 성격을 파악못하고 그냥 친구 선배로만 받아들였었다

한번은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 영화보러가자며 택시를 안타고 동전을 꺼내 버스를 타는것보보 순간 정이 뚝 떨어져서 다시는 안만난적도 있었으며

오빠친구가 나를 좋아한다고 고백도 했지만 귓전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근데 동전을 꺼내던 그남자보다 더 쫀쫀하고 오빠친구보다도 더 못생긴(?)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집도 하나 사놨고 장남이지만 시부모랑은 같이 안살아도 되고

 

연애하면서 대리승진도 해서 난 암것도 모르고 결혼했다

정말 암것도 모르고.....흑 흑 흑

 

집은 전세금에 대출금을 빼니 자기돈은 하나도 없이 사다시피했고 시동생은 3명에다

고2인 시누까정

전세금 빼주고 나니 이자에 원금 갚느라 외식한번 번번히 못하며

맞벌이 하는데 주말마다 시댁에 가서 청소에 빨래까정

사실 시댁이 숙녀복 바지 공장을 하신다기에 부자인줄 알았는데

전혀 NO! 아니였다

간신히 밥먹고 살정도였고 시어머님은 공장일 하시느라 집안일을 거의 못하셨다

일요일이면 시댁에 가서 여섯 식구 벗어놓은 양말만 바구니로 하나가득 빨고 삻고

청소에 밥까지 해먹고 시댁을 나서면 밤 12시가 넘었다

김장때는 배추 120포기 배달시키고 출근하시는 시어머님 으~~~~~~~

우리 승원은 장남이지만 난 시집살이는 안시킬거에요 우리시어머님이 친정 엄마한테 하신 말씀이시다

지친 몸을 끌고 출근해서 회의시간 (매주 월요일마다 1시간 일찍나와 회의한다)끄덕 끄덕 조니 지점장님 직원들 앞에서 무안준다

아니 홍지희씨는 밤에 뭘하고 지금 자나?

3명의 시동생 다 장가 보내고 (사실 난 몸으로 때웠지만)

편하려리 생각했지만

맏며느리 자리란게 만만치가 않다

동서들을 내 손아귀에 쥐려고 무안한 노력을 해야했고 지금도 노력중 (엄청 힘든일이랍니다)

무엇이든 시댁일은 장남인 남편이 해주길 바라시는 시어머님에게 아양도 떨고....

 

휴! 정말 암것도 모르고 시집왔다니깐요

집도 있고 시집살이 안시키신다는 시부모님만 믿고 암것도 모르고 행복해 하면서 왔답니다

 

 

근데요 저에겐 말못하는 비밀이 있답니다

남편이랑 남산에 놀러 갔는데요

글쎄 거기서 남편이 찐하게 뽀뽀가 아닌 키스를 했거든요

그래서 전 꼭!   결혼해야 하는걸로 알았다니깐요

정말  암것도 모르고 했답니다

결혼이라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