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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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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야기


BY 박명화 2004-09-04

 저는 14세때 남편을 만났습니다.

 

너무들 놀라지 마세요.

 

저의 둘째오빠 친구였습니다.

 

그때는 오빠라고 불렀습니다.  저의집에 자주놀러왔거든요.

 

그때는 둘째오빠하고 서울에서 자취를 했답니다.

 

저는 야간중학교에 다니면서 오빠를 밥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꿈많은 소녀였답니다.

 

지금의 남편은 키도 작고 저보다는 나이가 일곱살이나 많았습니다.

 

저는 그때만해도 지금의 남편이 제남자가 되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열일곱살때 일입니다.  가슴이 뽀개지듯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결핵2기라고 진단이나왔습니다.  그때만 해도 가정이 어려워서

 

 정식학교도 못가고 야학을 하던때라 병원비

 

걱정이 태산이였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왜그랬는지 지금은 남편이되었지만. 

 

지금의 남편한테 나의 사정을 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지금 결핵에 걸렸다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이 오빠가  약값을 빌려줄테니 이다음에 갚으라고 하더군요.

 

저는 너무도 고마웠습니다.  그뒤로도 이오빠는 잘먹어야 된다면서

 

고기랑 개소주등 여러가지를 매일 챙겨주셨습니다. 그때는 왜그렇게

 

고기가 싫었는지  야단을 맞아가면서  억지로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러기를 4년,  이오빠는 하루도 빠짐없이 걱정해주고 챙겨주고 해서

 

스무한살쯤 결핵이 완치되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빠하고 정도 들었지요.

 

오빠가 청혼을 하더군요.  평생에 보호자가 되겠다구요.

 

그때 저는 거절할수가 없었답니다.

 

저한테 너무나 많은 희생을 했기때문이죠.

 

그리고 저도 오빠가 싫은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청혼을 받아드렸습니다.

 

그런데, 생각지 않게 저희 오빠나 부모님이 결혼반대를 하시더군요.

 

그때는 제가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제가 병에걸려서 그동안 오빠의

 

도움으로 치료받은것을

 

전혀 모르고 계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께 오빠에게 도움받았던것을 말씀드렸더니,

 

고마운것은 고마운거고

 

결혼을 안된다지 뭠니까.

 

그래서 저는 집에서 도망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빠한테로 갔지요.  그때는 오빠가 혼자 자취하고 있었거든요.

 

오빠하고 같이 지내고 있으니 부모님께서 어쩌겠어요.

 

결국엔 부모님의 결혼승낙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제나이24세  흔히들 말하는 꽃다운 나이에 결혼을 했답니다.

 

결혼전에 아팠던몸이라 지금까지도 건강이 좋지를 않아 항상 남편은

 

저의 건강만 걱정하면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아이도 건강때문에 하나만 났게하고,  정말이지 저는 남편못만났으면

 

죽었을런지도 모른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남편이 불쌍하지요...

 

저를 만나지 안았드라면  자식도 여럿났고  다복했을텐데....

 

 아들하나 있는데,  다컸다고 혼자있고 ,  지금은 부부만이 남아서 썰렁한집에서 꼭 붙어서

 

사랑하고 산답니다....

 

여보 정말 당신 사랑해요.  항상 고마워하며 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