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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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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아직 십대 소녀....


BY 중년 부인 2004-08-29

지금와서 되돌아보니

못살아도 그때가 운치가 있었나보다.

''희망''도 있고 말이야.

 

우리집은 나이많은 ''엄마''와 딸랑 나하나....

힘들게 살았다.

내나이 45세이다.

 

이땐 제법 사는집은 살았다

우리처럼 초라하게 사는집도 있고 말이다.

내고향은 ''부산''이다.

 

사는곳이 ''시골''이면 이해를 하겠지만,

그래도 ''도시''아닌가?

하지만 가진것 없는 우리집....

 

집에서 작은 ''구멍가게''를 했다.

수도가 없어서

친구집에가서 바케스 두개로

물을 길렸다.

 

작은 바케스로 하다가

나이가 좀 드니

좀더 큰 바케스로 물을 길러다녔다.

 

그러다, 동네 친구들 만나게되면

''창피''해서 고개푹 숙이고 물을 날랐다.

일요일은 학교 안가니까,

 

단지에는 '' 수도물''은 길러고

다라이에는 ''우무물''을 길렀다.

그러면 일주일은 사용하니까?

 

연탄도 빨래판에 이고 날랐다.

배달해주는 아저씨가 있었지만

배달해주면 한장에 얼마씩 ''운임''비가 붙었다.

 

그래서 각박한 우리살림 한푼이라도 아껴야 했기에

내가 머리에 이고 날랐다.

중학교때는 다섯장씩 이고 날랐는데

 

고등학교 가서는 일곱-여덟장씩이고 날랐다.

완젼히 지금 생각해보면 일꾼으로 자란 나의 어린 시절...

지금 생각해보면 비참하고 허무하고 억울하다.

 

그렇지만

지금이나 그때나 넉넉하지 못한 내 생활 이지만

그땐 뭣 모르고  한것이고

 

 그래도 한줄기 희망 이라도 있었건만,

이제는 한줄기빛도 사라진지 오래이다.

내나이 좀있어면 ''오십''대이다.

 

그러나, 내마음은 물바케스들고 빨래판 들고 다닌 그때 그 나이인것을.....

들고 이고 해도 좋어니 다시 돌아 갈순 없을까?

 

 

 

 

 

 

아 !!!  옛 날 이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