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솜사탕 구름이라도 이 보단 달콤하지 않겠지?
부들 부들 푸른 융단을 깐 초록 들판이라도 이 보단 푸근하지 않겠지?
4월 춘천에서의 만남은 형용할 수 없으리 만큼 행복+달콤+꿈 같았다.
서울에서 춘천으로 가는 길은...
경춘선을 타고 춘천역에서 내릴수도 있다.
우리는 동서울에서 한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연초록들길을 지나,
은빛을 출렁이는 강을 지났다.
2시간이란 시간이 그렇게 빨리 갈 수가.....(왕수다 줌마들..)
꿈에도 그리던 그녀....
까만 머리에 핑크색 티셔츠를 입고, 물건너온 썬글라스를 낀 그녀...
서울에서 만 보던 희야를 그 멋진 춘천에서 만나다니...
춘천하면 그 유명한
한 솥 가득한 닭갈비.....
푸짐함 만큼이나 행복도 한 가득했다.
백세주 한병을 셋이서 가볍게 마시고...
벚꽃이 다 지고난 뒤를 따라서 핀다는
겹벚꽃길을 따라서 바람을 맞으며.....
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감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소양호.
춘천시내에서 소양강댐까지 1시간 간격으로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승용차로 가려면 46번 국도를 타고 청평, 가평, 강촌을 지나 새 우회도로인
의암대교, 의암터널을 지나 팔미리 인터체인지에서 우회전한 뒤,
동면 감정리 로터리에서 좌회전하여 200m 더 가서 다시 우회전하면
소양감댐 아래 세월교가 나오고
여기서 다시 우회전하여 1km 더 가면 소양감댐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옆 인공폭포앞에서 다들 한컷들 하구..
소양호를 배경으로 우리도 한컷했다.
청평사로 들어가는 배를 타고는
그 시원한 바람에 셋이는 머리카락 날리도록
바람을 맞았다.
청평사는 강원도 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되었으며,
절 뒤편에 오봉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전면에 계곡이 흐르는 전형적인 산지가람의 풍수를 따랐다고 한다.
절 입구에는 고려시대의 학자 진락공(眞樂公) 이자현(李資玄)이 벼슬을 버리고
은거했던 문수원(文殊院)과 영지(影池)(일명 남지)가 있는데,
고려시대 정원의 한 면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며,
그가 바위에 새긴 글씨가 남아 있다고 한다.
옛 학자들의 멋스런 철학을 꿈꾸며,
우리도 그렇게 멋스럽게 살아가자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인생을 논하고, 앞날을 함께 하자며,
주고 받는 대화는
그 어떤 것을 주고도 살수 없는
중년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였나 싶다.
춘천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오는 동안,
쉬었다 출발하는 간이역들.........
우리의 인생도 조급함 없이...그 많은 간이역들처럼
힘이들면 쉬었다,
다시 재 충전해서 출발할 수 있길 바래본다.
8월 28일이면 우리는 또 춘천으로 간다.....목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