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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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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녁의 호수 공원


BY 정숙현 2004-08-10

수험생 아들이 있어 여름휴가는 꿈도 꾸지 못합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운 것 같네요.

저녁 무렵 호수공원으로 산책을 갑니다.

작은 파문이 이는 넓은 호수는 해가 기우는 시간에 따라 얼굴이 바뀌기에 호수만 보고 있어도 시원합니다.

특히 해질녁의 호수공원은 서해바다를 닮은 것 같습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도 곱고...

공원 주변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의 건강한 모습도 보기 좋고..

짙은 색으로 변해 가는 하늘도 아름답습니다.

시간이 없어 여행을 가지 못하는 분들은

일산 호수공원으로 오세요.

주말엔 노래하는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장광을 꼭 보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