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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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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악기가 되고싶다...


BY 로맨티스트 2004-08-08

      가끔은 차 안에서
      눈을감고 음악을 들으면
      누군가 내 삶을
      대신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 아름다운 음악이
      아프도록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곳에서
      내가 너무 멀리
      왔다는 느낌이다...

      굳이 내가 살지
      않아도 될 삶
      누구의 것도 아닌 입술
      거기 내 마른 입술을
      가만히 포개어본다

      살면서 하루쯤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가 되고 싶은데...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가 되기에는 나는
      너무나 때가 많이 묻어 있고
      또, 너무 멀리 와 버린 것 같다.


      배경음악 : Claude Jerome - 고아(L'orphelin) 샹송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