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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손님에게만 수건 이용요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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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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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숨만 푸~ 나오네.


BY 박 라일락 2004-06-11

 

쓰레기 만두로 세상이 시끌버끌하다.
만두사건이 터지면서 내 속도 터질 것 만 같아라.

 

그 이유인 즉...
여름철엔 새콤달콤한 비빔냉면,
그리고 겨울철엔 김이 술술 나는 따끈한 만두를 넘 넘 좋아하기에..
사람이 살면서 어찌 3시 새끼 밥만 먹을 수 있으랴..
밥이 아닌 다른 음식으로 즐겨 먹기에는 개인마다 기호는 다르겠지만
서민대열에 서 있는 나로선 값싸고 맛 나는 음식으로 만두와 냉면이 아닌가 싶다.
지위 높고 황금만 풍족하다면 나 또한 샥스핀 중국 요리를 마다 하랴만...

 

해서...
겨울철 나의 냉장고 냉동실에는 만두가 늘 저장되어 있고
여름철 냉장고 신선실에는 냉면 종류가 보관되어 있다고 할까...
날씨가 싸늘하고 감기 끼가 찾아와 입맛이 없고 칼칼할 때
라면에다 만두를 넣고 끊여서 계란 하나 풀어서 훌훌 냠냠 먹는 그 맛..
둘이 먹다 옆 사람 행방불망 되어도 관심없지 라..
하루종일 손님 시중으로 피곤한 여름 저녁이면 냉면사리 삶아서
새콤한 초고추장에 싹싹 비벼서 줄줄 빨아들이는 비빔냉면 맛 죽여주지 않는가..

 

헌데...
하필이면...
내가 늘 구입해 먹은 *고향만두*가 쓰레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라니...쩝!
고향만두 구입한 이유는 간단하다.
시골에 살기에 "고향만두"라는 이름에 정감이 갔을 뿐 아니라 가격도 적당하고
우리 동네 빅세일 마트에 가장 많이 판매하기 땜이다.

 

어디 그뿐이랴..
새벽 어판장 일 하면서 아침식사시간은 훌쩍 지나 배가 출출해 지면
밥 먹을 시간은 없고 앞 편의점에 쫒아가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샤니* 왕 만두를 몇 년 넘게 즐겨 사 먹었는데 그 제품 또한 불량만두라고 하니
아이고 나 죽었네.

 

예전 라면 사건이 터질 때도 나는 피의자였지..
삼양식품 공업용쇠기름 라면을 박스로 구입해서 먹었으니 말이다.

 

지 저리도 제품 선택을 못하는 나..
정말 하등인간이 맞기는 맞는 갚다.

 

나 또한 먹는 장사를 하지만...
먹는 음식을 두고 장난질 하는 인간들을 정부는 이 참에
인정사정 보지 말고 중벌을 내려야 할 것이다.
내가 먹지 못하는 것은 타인도 먹지 못한다는 것을
장사꾼들은 명심 또 명심!!!

 

항간에 들리는 소문으로
국민연금파동이 없었다면 이번 쓰레기만두사건은 그냥 지나갔을 거란다.
(만두사건을 잡고도 3개월 넘게 쉬쉬하고 비밀에 부쳤으니...)
복지부가 국민연금이 워낙 문제가 크고 국민들이 분노가 하늘을 찌르기에
관심을 국민연금에서 다른 사건으로 넘기려고
이번 일을 어쩔 수 없이 밝혔다고 하는데..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정부는 국민들 두 번 죽이는 일이 아닌가..
영원한 쓰레기통 국민으로 살아야 했으니 말이다.

 

한 번 큰 병을 앓고 난 후라서 그런지..
좋지 않은 식품을 즐겨 먹은 탓은 아닌가 시퍼 우울한 하루를 보내니...
한 숨만 푸~ 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