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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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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했던 시간들


BY 아기천사 2004-05-29

 

 

나의 고향은  깊은 산골에 있다. 먼발치서 기차소리 울리면 시간을 가

늠하는 조용한 마을이다.

 

읍내에 나간 막내삼촌이 과자 사오길 기다리던 어린 동생과   장에가서  

말린 고추  팔아 예쁜 꽃무늬 신발 사오신다던 우리 엄마 !   하루 종일

기차 도착할 시간만 기다리던 어렸던 나의 모습 !  우리 고향은 멀리

 들리는 기찻 소리로 새벽을 여는 그런 정겨운 마을이었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고향생각이 나는지.....   엄마의 따뜻한   품안처럼 

나를 감싸주는 그런 따스함의 추억이 없었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버팀목이랄까 그런것이 없었을것이다.   새벽에 물안개처럼 아물아물

피어오르던 호숫가! 그리고 깊은 산골 깊숙히 자기들의 위엄을 자

랑하던  크고 작은 바위들 !   그 바위에서 우리들은 소꿉장난도 하면서

어린시절을 보낸것 같다. 

 

엄마와 토란 캐고 고추따러 밭에 가서 먹은 새참거리들 된장에 푸른

고추와 상추쌈먹던것들 그리고 막담은 사각사각 새파랗고 새빨간 

 김치맛!   (참고로  1970년대에는 우리 전라도에서는  돌로된 

학독이라는 곳에 고추와생강, 마늘,양파를 넣고 직접  자그만한 돌로

 갈아서 김치를 담음 그리고 보리쌀도 여기에 갈아서 보리밥을 해먹음)

 

 

 그 잊을  수  없는 정의 맛 ! 나의 고향이여 !  다시한번 그

시절로 되돌아 가서 그 소중한 추억을 주워담고 싶다.  

 

하지만 50초반에 갑자기 돌아가신 나의 어머님 !  15년이 지난   지금    

시골에  가면 웃으면서 반겨줄것 같은데 ........꿈속이라도 나타나시면

 붙잡고 싶은데 ....

 

난해서 힘들게 살았던 기억들 하지만 정겨웠던 고향의 기억들 고이

직하소서 ....그리고 결혼도 못한 어린 자식들   두고간 심정이 오죽

셨으면 두 눈 못감으신 어머니 하늘나라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계시길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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