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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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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이 야속하기 그지 없으랴.


BY 박 라일락 2004-05-09

      비가 쏟아지는 날은 공사장 노가다만 공친다는 것이 아니라 횟집도 마찬가지. 어스름이 깃 들기 전이건만 넓은 주차장 마당이 왠지 쓸쓸하다. 손님차로 가득 차야 할 곳에 승용차 몇 대만 버티고 있으니.. 그래도 대게 드시는 손님이라도 있기에 천만다행인지라. 하필이면 휴일인 오늘 장대비가 쏟아지다니.. 하루만 참다가 월요일 내일 오지 않고. 神이 야속하기 그지 없으랴. 시내 장사가 아니고 동해바다를 낀 외곽지대에 가게가 위치했기에 평일 매상으로 현상유지는 힘들기에 주말과 휴일에 안간힘을 쏟는데 오늘 하루가 날씨 탓으로 기대를 어긋나게 했으니... 인간은 참 요사하고 간교하다. 2년 전.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서.... 神이 나에게 이승에 남을 기회를 다시 한번 부여한다면 황금에 대한 미련은 두지 않으려고 나 자신과 약속을 했건만 벌써 그걸 까맣게 잊어버렸으니... 망각이란.... 늘 불편하리라 생각하였는데 때로는 삶에 대한 의욕도 부여하여라. 그나 저나.. 5월이 성숙하는 이 계절. 야산에서 흐드러지게 핀 아카시아꽃 이 비바람으로 인하여 다칠까 두렵네. 새벽 운동 길. 아카시아꽃향기 맡으면 하루가 행복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