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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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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두토막


BY 아리 2004-04-30

도영님 글 밑에 비아님이 국기에 대한 경례 내지는 차려자세를 운운하셨는데

그 글을 보고 웃기는 이야기가 하나 있어 적어 봅니다

 

술에 취한 신랑이 집을 지나쳐  집에서 제법 떨어진 곳에서 내리게 되었다

그 먼곳?에서 걸어오면서 내내 핸드폰으로 전화를 한다

--속으로 나는 핸폰 요금이 아까워서 --

신랑이 되도 않는 이야기를 끊으면서 전화기를 놓으면

3초도 안되어 또 전화를 한다

"현재 위치는 @@, 어쩌구 저쩌구 ..횡설 수설 .."

참다 못한 나는

"애정이 넘치는 건 이해되는데 이제 전화 좀 그만해 ~~~"

갑자기 힘차게 울 신랑 하는 말

"어이 ...신랑이 귀가하는데 태극기 휘날리며 신랑 좀 맞이하면 안되나??"

나는 늘 하듯이 현관을 박차고 내려가 신랑을 기다리려다 슬슬 꾀가 난다

할 수 없이

아들이 장난치는 검도 막대기에

커다란 타월 --흰색임 -

을 휘감고 있다가

현관문을 여는 신랑을 향해 흔들었다

 

백기의 의미도 되고 태극기?의 의미도 함께

 

그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마치 장군이 하급장교에게 경례를 받을 때와 같은 자세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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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기 전

시도 때도 없이 아프고

엄청나게 말라서

나는 늘 속으로

'이 남자는 지금 내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언젠가 날 떠날 지 몰라 ...'

하는 생각으로 공부하고 독립에의 험한 길을 날마다 약속하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여차 저차하여 지금의 우리 신랑을 만나

"내가 아래 위로 잘 멕여서 잘 키워 놓았다"는 큰소리를 들으며

뱃살을 키우는 아줌마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가 나의 사연을 듣고

"너희 신랑 정말 너에게는 생명의 은인이다 "

 

이 말을 듣고 좋아하던 우리신랑 왈 갑자기 생각난듯이 하는 말

"생명의 은인은 무슨~~~ 똥배의 은인이지 ..."

아 ~~~~그 똥배의 은인과 살을 맛대고 똥배를 키우며 살고 있는 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