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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72

거울만 보지 말고....


BY kanghe0629 2004-04-23

" 거울만 보니까  너 자신만 힘든거야

 거울만 보질 말고 창에 있는 유리를 봐 ~!!

온세상이 보이고 너는 그림자처럼 희미하고

차라리 더 넓은 세상을 볼수 있잖아

사는거 자꾸 니테두리 안에 가둔거만 보는거 지겹지 않니?"

누군가 열심히 나를  위해 반복해서 말을 하는데

난 여전히 눈물만 나고....

거울도 제대로 쳐다보는게 무서운 나를 니가 어떻게 알겠냐고..

속으로 중얼 중얼 거립니다

거울만 보면 나만 보이고 ...

유리를 보면 온삶이 다보인다 는 그 말.....

오늘 아침은  실감이 납니다

짧게 내린 지난 초저녁비에 이리 세상이 맑아 보이니..

아침 .....

따끈한 커피향내가 방안 가득 퍼집니다

문득 ,,

앞으로 난 어떻게  반도 남지 않은 내 삶을

마무리 해 갈까 궁금해졌습니다

마흔넷.....

인생의 반을 넘긴....

아니 반 보다 더 많이 산 내 삶을 뒤돌아보니

앞으로 살아질 내 인생이 그려졌습니다

삶은 내 습관과 내 생각들의 조각 잇기 란걸 아니까...

갑자기 두려움이 밀려 왔습니다

지금처럼 살기 싫다고..

그렇지만 난  만질수 도 있을만큼....

내 지난 삶을 만질수도 있을 만큼....

담담해 지는것도 배웠습니다

세월을 만질 만큼 내게 용기가 생긴건

앞으로 살아 갈

남은 인생을 살수 있는

희망 이라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나만이 그릴수 있고 나만이 만들어 갈수 있는 삶..

지금 부터 난

다시 한번 차분히 나를 살아 가려합니다

덮고 숨기고 하지말고 ...

햇살 아래에서 다 보여주고 ..

미소 지으며 다 말하고 ..

그러고 내 마지막 남은 삶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많은 시간이 흐르고 ,,

어느날

은빛머리 고운날

거울앞에 앉았을때

그때는 정말 나와 내 모두를 편안히 볼수 있을 겁니다

그 여유로움의 시간을 위해

이젠 발 끝 부터 햇살가득 받기위해

커튼도 걷고..

창을 활짝 열어야겟습니다

햇살이 방까지 들어올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