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88

사랑이라는 이름으로...(2)


BY 바다내음 2004-04-20

 

순간, 나는  그가  새벽에...

초행길에 택시기사의 바가지 요금이 걱정되어 더이상 침묵하고 있었다.

"그럼 찜질방은요...?"

 

저기...

저를 따라오세요.

저희 아파트 근처 찜질방에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큰 부피의 무거운 짐을 택시 트렁크에 싣고 그는 앞좌석, 나는 뒷자석에 앉았다.

아저씨, 일행인데요..

저를 00아파트에 세워주시구요, 이 분은 ..찜질방에 모셔다 주세요.

만원지폐를 건네주며, 저기...3천원 내주세요...

 

도착하기 전, 뒤를 돌아보며 그는 명함한장을 나에게 건네주었다.

네..

저는 어디 다녀오느라 명함이 없어요..

나중에 전화한번 드릴게요...

00여행 잘 하시구요, 오늘 정말 고마웠습니다.

 

딩동딩동...

일주일간 친정엄마와 아이들은 나를 걱정 반, 그리움으로 가득찬 모습으로

새벽녘 나를 맞이했다.

 

아니, 이 무거운 짐들을 어떻게 가져왔어?

있잖아.. 인천에선 형부가, 역에서는.......

참, 택시비 냈다는 말을 못했어..

시골 그 순수한 인정가득하신 엄마의 모습은 감사하기 그지없는 그에게 택시비를

또 내게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빨리 전화해드려, 내지말라구....

 

명함을 꺼내들고 재빨리 전화를 했다.

"저~기.. 택시비 내셨어요?"

"아뇨, 안냈는데요, 제가 00들렀다가 이 곳에 오는 시간이 11:30분쯤 돼요......"

 

"네, 제가 그 때 시간이 되면 커피한잔 사드릴게요...바쁘면 안되구요.."

이렇게 통화를 끝냈다.

내 마음은 왜이렇게 진정이 되지 않았는지 지금도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