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의 가이드에게 물어본 결과 나이트바자는 6시 시작이고
툭툭이를 타고 갈때의 적당한 가격까지 알아가지고
드디어 야시장을 탐험하러 길을 나섰다
툭툭이와 미리 값을 흥정하고 신나게 달렸다
도중에 다른 툭툭이를 탄 다른 여행객과 친절한 인사를 주고 받으며
우리는 그렇게 들떠있었다
야시장은 한창 개장중이었으나 금새 활기를 띄었다
사람들로 북적였고 형형색색의 등들과 컬러풀한 우산, 고산족 토산품 등등
우리는 너무 즐거웠다
여행경비를 아껴야 했기에 쇼핑을 많이하지는 못했지만
눈 만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가장 태국적인 걸로 한국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기로 한 우리는
알록달록 아름다운 부채로 단체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
태국은 부르는게 값인 나라라 우리는 철저히 흥정을 하기로
맘먹었다
우리의 타겟이 된 상인은 맘씨 좋고 넉넉해보이는 아자씨
첨엔 많이 사도 절대 깍아줄수 없다던 아저씨는
우리의 짧은 영어와 줏어들은 태국어로
4분의1가격까지 디스카운트를 했다
우리의 작전은 이랬다
막내 동생이 물어보면 돈줄을 쥐고 있는 듯한 내가
얼굴을 찡그리며 비싸다고 고개를 한껏 저으며 관심없는듯이 군다
그러면서 디스카운트를 해달라고 운을 뗀다
약간의 디스카운트를 해주는건 이곳 상인들의 공통된 매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동생들은 태국을 사랑한다는둥, 아저씨가 참 미남이라는둥
행복하실거라는둥, 온갖 아부성 발언으로 아저씨를 정신없게 만드는 거다
역시 이 맘좋게 생긴 아저씨는 우리의 작전에 넘어왔다
우리의 들뜬 분위기가 아저씨에게도 전해졌는지
기분좋게 머리핀도 선물하셨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보며 자신 아이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을 했다
우리는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며 아저씨를 닮아서 아주 잘생긴 것같다고
마구 칭찬을 해주었다
이때 우리 작은 아들이 자신의 주머니에서
막대사탕을 꺼내며 아저씨 아이들께 주라고 선물을 하였다
(어라? 요녀석 보게 매너가 아주 짱~~~~이네?)
아저씨는 너무나 고마워하며 즐거워하셨다
우리는 무자비하게 깍아 물건을 샀지만
서로가 기분 좋게 웃으며 즐거운 기분으로 헤어졌다
나중에 방콕에서 쇼핑도 해보았지만 역시 치앙마이의 상인들이 더 순박하다
주변에서 우리를 지켜보던 상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도
모두들 웃으며 즐거워했다
슬슬 배가 고파지기에 맛있는 냄새를 따라가보니 우리나라의 푸드코트같은
식당이있었다
근데 왠 행운이?
마침 무료 민속공연을 시작하려는 거다
우린 여행사 투어를 안해서 민속무용이나 연주회를
구경할수있으리라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공짜로 구경을 할수가 있다니----
우리는 가장 잘보이는 가운데 자리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먹으며 느긋하게 민속무용을 구경했다
이때부터 나는 낯선 곳에서의 긴장감이 해소되서
주변에 보이는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고로 내 꽃미남 밝힘증 안테나가 작동되기 시작하고 있었다
호호~~~~~ 주변을 둘러보니 야성미의 꽃미남,범생이같은 꽃미남
브래드 피트 같은 미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같은 미남,등등
모두들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거다
아니 왜 여태 안보였지?
이때부터 내눈은 맘껏 인물들을 감상하며 나름대로 점수도 주고
즐거운 여행이 시작되었다 흐흐~~~~~~(내 눈은 온갖 호강을 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