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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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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잠에 빠지고싶다.


BY 아름다운 내일 2004-04-20

오늘 병원에 가서 약을 타왔어야 했는데 어찌하다보니 하루해가 훌쩍 지나버렸다.

오늘은 약에 의지하지 말구 나 스스로 숙면에 취해봐야지 하는 바램은 어김 없이 깨지고

지금 시간 이책 저책 탐닉하다, 문득  딸의 책상에 붙여있는 사진 한장을 보고 가슴이 아려온다.

8년은 더됐을 사진인듯 싶다...우리 아이들이 제일 이쁠때인가?

아님 우리 아이들이 젤 행복해 했을 시절인가...

그때두 지금 이시간엔 난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아직은 찬 밤공기을 마시며, 이른 새벽녁에 도로를 달리는 불빛들을 세어보기도 하고,

앞동 베란다 창문에 비추어지는 자동차 불빛을 보며 남편의 차인지 아닌지 가늠해보기두하는 그런 날들이었다.

어김없이 난  멀리서 비추어지는 자동차 불빛만봐도 알아차릴수 있었다.

그만큼 난  내모든 세포 하나하나 가시처럼 돋구고, 긴장감을 한시라두 놓칠수가 없는 시간들이었다.

다른 평범한 아내들 처럼, 남편의 무사 귀환을 위한 기다림의 긴장이 아니라, 오늘은 제발 편안한 맘,몸으로 아침을 맞이 할수 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의 긴장이었다.

무엇때문에 그렇게 십여년을 곤두세우며 보냈는지...

 

갑자기  나의 밤시간들이 긴장에서 벗어난 지금도,  아직은 약의 힘을 의존하지 않구선 편안히  가쁜한 몸으로 아침을 맞이 할수 없나보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했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야 할까? 아님 나의 정체성을 찾아 새로이 시작하는맘으로 내 인생을 만들어야할까? ....

더이상 무거운 밤이 아니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