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다닙니다.
꽤 오랫동안 다니면서 교회 매니아 정도는 됐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날 자신을 돌아보니 교인들 사이에 교제가 끊어져 있었고 내가 한 허튼말은 이슈가 되어 회자되더군요. 또 잘 살펴보니 교역자들도 냉냉한 분위기구요.
교회요람을 오랫동안 생각없이 봐왔는데 어느날 문득 우리가 운영하는 회사는 맨 끄트머리에 몇년동안 전화번호도 틀린채 그저 있더군요. 그래도 이 교회에 8년째 다녔는데 숱하게 애환과 명암이 교차한 자칭 구신도라고 생각했는데 요람을 자세히 보니 새신자나 나이어린 청년들도 다 제자리를 찾았는데 자칭 구교도인 나는 맨뒷자리 할 수 없이 앉아 있는 서글픈 이방인입니다.. 순간 가슴이 사그러니 아플려고 해서 에이 이런것쯤에 마음을 쓰다니..
홀라당 덮고 마음을 돌렸습니다.
남편이 오랫동안 생활비를 책임은 커녕 자기의 일용비까지 부담을 시키는 세월이 결혼후 이제껏입니다. 그러면서 늘 벌어온다고 큰소리치고 시간만 있으면 가정을 피해 운동으로 시간을 보내고 그러면서 술에 젖어오고... 아이들은 커가고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속이 썩는 병이 생겨 구린내가 나고 얼굴은 죽어가고 공포가 밀려오고.. 아 이런 험한 세월을 사는 동안 교회에 일정한 십일조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을 믿고 그 하나님이 나를 생각하시게커니 소망을 품고 하루하루를 살았고 그것을 난 사람들이 대견하다 생각할 줄 알았는데 집사가 되서 교회에 필요한 일들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나를 내칩니다. 그래도 교회는 그렇다 쳐도 회사운영이 부실한 것까지 믿음의 사람들은 나를 질책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바로 구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이제 쬐금 믿음에 관심을 가진 남편은 믿음가진 아내에게 무한한 관용을 요구하고, 믿는 사람들이 내게 던지는 화살을 막아주기는 커녕 그동안 믿음가진 여자가 여태껏 기도하지 못하여 받지 못한 물질의 복을 못받은 질책을 마음에 숨깁니다.
많이 생각하고 많이 사랑하고 산것 같은데 삶은 참 나아지지가 않네요.
나는 인생이 그렇커니 때가 오면 채워주시겠지 했는데 그래서 마음의 평안을 가졌는데 믿는 사람들이 나를 질책할땐 마음이 답답합니다.
오랫동안 곤고한 것을 당사자가 더욱 견디기 힘든데 그것을 이기고 기본적 사회생활을 영위하는게 얼마나 힘이드는데, 그게 힘겨워 끙끙 아파하는 나, 그러나 그 사람들 말처럼 내 삶이 질책받을 만한 일이 내게 있는지 그것이 더욱 힘이 드네요.
어제도 남편은 운동하러간다고 돈을 달래서 가지고 가더니 술먹고 중간에 다시 집에 왔습디다. 1등을 했는데 턱을 해야한다고 또 돈을 달랩니다. 아이들(중,고생) 있는데도 막 화가 나서 퍼부었습니다. 당신이 우리식구가 쌀이 없어 굶고 있어도 어디가서 구해오지도 않고 아쉬운 소리도 안하더만 운동에 관해서는 생명을 걸고 구하려 하는 태도가 열이 난다구요.
참고로 우리 남편 여지껏 월급 없어요. 자기 움직일 때마다 나에게 손벌려요.
얼마나 퍽퍽한지 아시는 분 있어요? 그렇다고 내가 벌게끔 집안과 애들 봐주는 것도 아니고 돈도 못 벌면서 매일 매일 바쁘긴 엄청 바뻐요. 물론 자기 가족들은 우리식구 안봐요.
서로 부담해야될 기초적인 것도 뭇하니까 사람으로 안 보는거죠.
그래도 속 안차리고 그걸 내 탓이라고 비방할때도 있죠. 할수없이 사업을 같이 매달렸는데 어디가서 돈도 못구해오고 직원들은 구하고 저는 출근할때마다 마음으로 웁니다.
없는 돈 카드라도 긁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직원 밥은 사줘야 되고 운영비며 전화비며 임대료며 감당해야 할 것들로 마음이 무겁지요. 물론 카드결제일 책임진다고 해놓고 결국 책임 안지죠. 결국 집 대출로 이어갑니다. 왜 접지 않냐구요. 글쎄요, 그 남편이 뭔가 해내지 않을까 기대하는 이 이율배반적인 마음이죠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 이 상황에서라도 헌금하지 않으면 이렇게 아웃사이더가 되는데 진짜 우리하나님은 어느곳에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