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8개월된 별이는 참 유쾌한 아기입니다.
오늘 할머니집에 가자고 보채더랍니다.
데리고 나오는데 장장 40분은 실랑이를 하였답니다.
에미와 마음이 안 맞아서 집을 나설수가 없었던거죠.
드디어 할머니 집에 왔는데 아래는 내복 바람에 웃옷만 입고 왔습니다.
아래 바지를 입어야 한다고 하니까 내복을 입었으니 더 이상 입지 않아도
된다고 안입겠다고 버티어서 입힐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정말 웃지 못할 일은 다른 신을 한짝씩 신고 온것입니다.
한짝은 검정구두 다른 한짝은 분홍 샌달.
아무리 아무리 검정이던 분홍이던 한켤레를 신고 가야한다고 선택하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면서 둘다 한짝씩을 신겠다고 하였답니다.
어제 에버랜드에 갈때도 그렇게 하고 가겠다는 것을 간신히 구슬러서 고집을 꺽었는데
오늘은 양보할 수 없다고 울고 보채서 하는 수 없이 그대로 데리고 온것입니다.
별이는 어떤 아이라고 생각되시나요?
미련하고 고집이 센 아이라고 생각되나요?
아니면 창의력이 있고 융통성이 있는 아기라고 생각되나요?
할미 눈에는 탁월한 창의력과 심도깊은 응용력이 뛰어난 아이라고 생각됩니다.
30년후의 별이가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지 궁금합니다.
바야흐로 여성시대가 이미 열렸는데 위대한 리더쉽의 여성이 요청되는 세월입니다.
앞으로 우리 별이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할머니 눈에는 그리 보입니다.
성경에 말했습니다. 늙은이들은 꿈을 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