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여기 앉어봐..내가 로망스쳐줄께..."
그리고 딱 두소절을 치더니 엉망 진창...
이녀석 알바해서 탄 돈으로
15만원 짜리 일렉트릭 기타를 사서 떡 하니 메고 들어왔습니다
뭐 기타를 배워서 치면 이뿐이들이
저에게 반할거라나 뭐라나???
그리고 이 엄마를 위해선
로망스를 들려주겟노라며 ...
사실 제가 로망스를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기타가 어디 그냥
단시간에 배워지던가요
이녀석 기타잘 치는 친구에게 찾아가서
배우고 인터넷에 황선생 기타교실이란 곳에들어가서도
배우며 독학을 하더구만요
그렇게 해서 겨우 한소절 "띤띤띤 띤띤띤 띤띤띤..."까지
두어달 만에 성공
저는 이 되지도 않는 음정을 들어주어야했지요
그것은 이녀석이 알바를 하면서
밤에 누나들에게 시끄럽다고 구박을 받아가며
배운게 하도 기특해서 " 잘한다 오 제법인데??"를
연발 해준 끝에 두소절을 성공하고
세소절이 완성될 무렵
지난 3월 16일 군대를 갔답니다
오늘따라 커피를 마시며
우리 아들녀석의 약간씩 틀리는 음정의
"로망스"가 가슴을 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