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적 전통이 남아있는 지금의 이시대에도 지리적 여건탓인지 제주도만은 조금은 독특하게 여자들에게 있어서는 고부간의 갈등은 전혀 필요치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그풍습 소개하고자 합니다.
작년가을 제주도 갔을때 성읍마을에서 이런 풍습을 듣고서 같이살아도 며느리 시어머니 밥을 따로해먹는다는 그 풍습을 들었죠
아는이중에서 제주도가 시집인 여자가 제가 토크방속의 속상해방에서 이루어지는 고부간 갈등 시집문제 이야기하면 도저이 이해를 못한다는것에서 왜 그랬을까 그 원인이 뭘까 생각했는데 이자료를 검색해보니 역시 지리적 여건이 컸음을 느꼈지요
제주도 시댁이라 비행기표값만해도 한번가려면 상당하니 일년에 한번 가는 정도의 시집이고 당연이가면 시어머니가 손님처럼 대접해준다고하더군요
보통 명절 제사 어떤 행사이든 가면 열시간을 차에 시달리고 가느라 멀미를 해서 얼굴이 허애져서 가도 가자마자 옷만 갈아입고 바로 부엌으로 들어가는 보통의 며느리 신세를 이해를 못하는것은 당연한것이더군요
얼마전 토크방에서 제주도분이 왜 시어머니가 미운지 이해못하겠다고 하신 글을 보면서 모든것은 풍습이구나 느껴서 소개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고 자식들 힘 안들게 한다고해도 그래도 자식된 도리가 있는데 그걸 너무 당연시함은 안되지만 무슨 자식이 노후보험처럼 무조건 떼부리는 어르신들에게는 이런것들도 있다는것 알려드리면 좋겠는데 이미 생각이 굳을대로 굳을분들에게는 통하지 않겠죠.
정말 자식이나 부모님이나 서로 경우있게 같이 정을 나누어가면서 살면 좋은데 어느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중심에서 남성들이 잘해야하는데 잘못된 효의 개념으로 무조건적으로 부모님편으로 기우는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수있겠지요
그러니 호주제가 폐지되고 남성위주의 제도를 고친다고해도 우선은 내옆지기 남편의 정신부터 아니 마음부터 잡으면서 같이 안팍으로 고쳐야함을 느낍니다
이게 살아가면서 해결할 가장 큰숙제 일거에요

(제주도 민속 - 세시풍속 저자 : 진성기 에서 펌)
제주도는 도적이 없고 거지가 없으니 집에 대문조차 필요치 않은 평화의 낙원이다. 그러기에 이 '도적', '거지', '대문'의 세 가지가 없음은 제주의 '삼무'라 하여 큰 자랑거리가 되고 있는 터이다. 이 삼무는 삼다와 비교되기도 하며 제주 풍속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잘 살든지 못살든지 사람사는 곳에 거지나 도적은 반갑지 않은 존재지만 있어서 곤란을 겪는 것이 또한 이 사회의 실정이라 하겠다.
물론 그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온 도민이 한결같이 근면하며 성실하다는 데에 큰 원인이 있는 것 같다.
섬이 크다 할지라도 물 막힌 섬이라 도적질을 한다치더라도 어디로 빠져 도망갈 것인가?
그러나 천성 도적질할 사람이 없어서 도적이 없다고 간단히 말해 버리기보다는 앞에 말했듯이 도민은 남녀노소 할것없이 모두가 부지런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끝내는 붙잡힐 것이 두려워 당초부터 도적질 할 마음이 내키지도 않겠지만 사실 워낙 부지런하고 바쁜 생활속에서 더우기 순박한 생활을 하는 도민들이라 그런데다 눈뜰 겨를이 또한 없다고 하겠다.
그러나 사람이 생계가 극도로 곤란하고 보면 나중에는 여하간 우선 도적질이라도 하여 먹고 보는 것이 일반적으로 없는 사람의 심리라면 아무리 물막힌 섬중이라 할지라도 생활에 위협을 느끼고 또한 도적질이라도 하여 먹을 사람이 없으랴만 끝내 도적이 없고 또 거지마저 없다는 것은 도민의 기질이 그러함을 재삼 느끼게 한다.
사실 도민은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누구나 부지런히 일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아, 춘하추동 사계절을 가릴 것 없이 하늘에 해 밝은 날이면 언제든지 산으로 들로 혹은 바다로 나아가 줄기차게 일한다. 그러기에 여기 부자와 가난의 차이가 그리 생길수도 없거니와 도저과 거지가 발붙일 틈이 없다.
그러나 오늘날 이와같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기까지에는 단순히 그리 쉽게 이루어졌다고는 볼 수 없다. 왜냐면 그것은 아득한 먼 옛날 이 섬에는 해외무역이 전혀 없었던 그 때에는 흉년이 가끔 들었어도 요즘같은 구호 양곡 따위는 상상도 못했고 그저 굶줄인 배를 다시 동여매다가도 할 수 없어 마침내는 쓰러지는 인명의 수도 헤아릴 수 없었다.
그리하여 도민은 이러한 흉년에 대비하기 위하여 평소에는 먹을 것을 안 먹으면서까지 비축을 아니치 못한데서 비롯된 습속이라 생각된다. 그러기에 이 고장 속담에 '저녁꺼리 안 둔 놈은 도독질혼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아침밥은 못해 먹어도 저녁 해 먹을 쌀은 남겨 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비롯된 습속인지 그렇게 공출이 심했던 일정시대에도 그렇거니와 요즘도 식량이 다 떨어져 온 식구가 다 사경에 이르렀다는 집안도 막상 그 집에 가서 쌀독 밑을 뒤져 보면 며칠 먹을 수 있는 쌀은 항아리에 남아있음을 보게 됨이 보통이다.쌀이 있는데 어째서 밥을 안 짓습니까? 고 물으면 그것마저 먹어 버리면 온 식구가 영낙없이 죽고 만다고 대답한다.
이러한 관념과 습속에서 도민은 비축과 절약을 게을리하지 않는 중요한 원인이 있지만 이것은 또한 오늘날 근면과 자주정신이 억센 결과로 나타나며 이러한 정신은 이 고장의 가족 제도에서부터 벌써 그렇지 않을 수 없게 이루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제주도의 가족제도에 있어서는 차남이하는 물론이거니와 장남이라 할지라도 일단 결혼만 하면 양친과 별거시켜 독립 생계를 유지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도민은 누구든지 자력으로 늙도록 생계를 유지할 것을 원하고 있으며, 자신의 힘이 털끝만치라도 있는 한에는 자식에게나 그 누구에게도 의지할 것을 싫어하여 마침내는 장남이라 할지라도 일단 결혼만 하면 곧 별세대를 마련하여 준다.
그리하여 회갑이 지나 아주 늙어서 노동력을 완전히 잃었을 때나 또는 편부모가 되었을 때는 부득이 자식들과 새로이 합쳐져서 동거생활을 하지만 그밖에는 보통 별거생활을 한다. 특히 이러한 가족 제도는 신혼부부에게 한층 더 생계의욕을 북돋아 주는 가장 이상적인 가족제도일 뿐만 아니라 도민 생활에 있어서 자립과 근면과 절약의 억센 정신을 길러주는 것이다.
아무튼 제주도는 지리적으로 고립된 섬나라로서 생활환경과 가족제도가 도민의 생활에 있어서 비축을 위한 절약과 자립을 위한 인내정신을 더욱 억세게 하였으며 이것은 또한 의타심이 없고 자력으로 살아가려는 근로정신과 더불어 도민의 기질이 얼마나 검소하며 끈기있고 순박한가를 알고도 남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