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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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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사랑 진한감동*(7) 이렇게 산다.


BY 남상순 2004-04-02

어머니!" 그렇게 부르면 또 돈달라는 소린가? 지레 겁난다.

"엄마!" 그렇게 부르면 손주 봐달라는 소린가? 또 회식있나? 갑자기 답답해진다.

"사모님!" 부르면 이유없이 무조건 긴장된다. 또 누가 입원했나? 심방 가자는 소린가?

"아줌마!" 그리 부르면 기분이 조금 좋다. 내가 아줌마로 보이나보네?

"할머니!" 그리 부르면 이젠 정답게 들리지만 조금은 쓸쓸해진다.

"이봐요!" 부르면 뭐가 또 문젠가 남편 잔소리가 예견된다.

"언니!" 그리 부르면 다정하면서도 부담스럽다. 밥사야 할것만 같다. 

"상순아!" 라고 부르면 마냥 즐겁다.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나이를 잊어먹는다.

"수니님!" 그리 부르면 공연히 설레인다. 이쁘게 보이고 싶다.

"야!" 라고 부르는 친구가 있다. 제일 편하고 좋다. 국제 전화나 와야 듣는 소리다. 

"선생님!" 이렇게 부르면 옷깃이 여며진다. 제자는 즉시 나의 스승이 된다.

"여보!"  이렇게 부르면 "그만 자자!"  무엇이던 하던 일을 끝내야 한다.

"함무니!"  손주가 부르면 무조건 왜애!~ 길게 대답하며 자즈러진다 이뻐서!

 

나 이렇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