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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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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04-03-25

황사 바람에 봄인줄 알겠습니다

몸이 나른하고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봄 인줄 알았습니다

밖에 나갔다 집에 들어오면 캄캄해져서 봄 인줄 알았습니다

얌전한 햇살에 마당에 머가 나왓나 꺼적거리며 난 봄을 알았습니다

작년에 내 미소를 짓게 했던 그 백합이 그 작약이 빨갛고 초록으로 내 손을 만집니다

난 얼른 그옆의 흙을 밀어주었죠

산에서 캐다 심었던 달롱도 씨가 작년에 떨어져 벌써 여기저기 아기들 머리처럼  엉성한 소나무 처럼 나왔습니다

이렇게 봄이 급하게 미친듯 하얀 파도처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내게로 다가옵니다

난 아파서 숨고만 싶습니다

그 새싹도 금새 아픔으로 피하고싶고 꽃들의 싹도 소나무처럼 엉성한 달롱도 난 오래 보지 못합니다

내가 미친 파도처럼 되고 싶어서................

입에선 냄새가 나고 입술이 부어서 되바라져  이쁘게 색칠도 못합니다

콧 등도 염증이 나서 멀리 코가 먼저가고 내 얼굴엔 코만 가득찹니다

양치질도 잘 못해서 애가타들어갑니다

냄새가 나서 못 살겠습니다

두눈을 감고 어어엉 소 울음을 하면서 헹구어 냅니다

입술주위에 혀옇게 헐어서 울퉁불퉁 합니다

그것도 내 살인데 어떻게 허연데 균이 뭉처서 살이 뭉게지는지....

거울로 보이지만 만지지도 못합니다

가만히도 아픈데 만지면 얼마나 아픈지 알기에 거울에 내가 불쌍해 마구 웁니다

침과 고름과 냄새가 한꺼번에 방바닥에 떨어집니다

걸래로 닦지못하고 화장지로 지웁니다

혀가 더럭더럭 떨어진 옷과도 같습니다

오늘아침도 신랑의 도움으로 숭늉물로 아침을 대신합니다

얼른 시간만 가라 그럼 조금씩 낳아질테니

그럼 과일도 말도 잠도 다 ~모두다  할수있으니

오늘도 가만히 누워서 참아야 합니다

아직 양치질도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