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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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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에 내리는 눈


BY 꿈꾸는 바다 2004-03-05

      야!! 저것이 무엇이냐 흩어져 내리며 빈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저것 물오른 봄가지 끝에 이제 겨운 꽃눈을 틔운 꽃가지위로 떨어지는 저것 3월에 오는 첫눈 눈이 귀한 이 고장에 사락눈이 아닌 함박눈이 왔으니 모두 입이 귀에 걸렸답니다.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눈을 맞고 어른들은 우산을 쓰고 다니면서도 눈이 반갑다며 아파트 여기 저기 사진 찍는 사람이 보이고 나도 웬지 첫눈이라는 그 느낌에 반하여 전화를 하고 싶어지는거 있죠 누구에게???어디로???첫전화는 어디로 할까??? 전화를 하고 또 전화를 받고 그러느라 어제 부산지역의 휴대전화가 폭주하여 불통이 된적도 있었답니다 내 전화를 못받은 딸아이가 문자메세지로 '엄마 눈이 오는것 때문에 나에게 전화했지요 저도 눈 보고 있걸랑요 눈이 오는 날은 왠지 생크림 케익이 먹고 싶어요'라며 케익을 하나 사왔답니다. 참내, 이 나이쯤엔 눈이 그치면 추워질텐데,길이 미끄러울텐데, 이런 걱정을 해야 되는거 아닐까요 아직도 눈을 보면 누군가가 그리워지고 첫눈이 오면 만나자 하던 그 옛날을 친구가 생각이 나고 눈오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참 좋구나라고 생각하는 마음만 젊은 나 입니다요 눈이 그치고 나니 날씨가 만만치 않네요 이래저래 봄은 더디게 올 모양입니다. 오늘 윗지방에도 눈이 펑펑 내렸다구요 춘삼월에 오는 눈 그래도 좋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따뜻한 차한잔 하시는 시간들 되시길. 몸과 마음이 바빴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