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썼던 섹시 색시를 읽어 보았는지 모르겠지만..

좌우간 이번 일은 그 2탄이라고 불리울 만하다..ㅋㅋㅋ

한글에서도 "ㅔ" 와 "ㅐ"를 듣고 구별하기가 어려워 했었던 울 아들 상윤이..

1학년때인가?? 하도 한심해서 섹시와 색시 발음을 스무번도 더 연습 시켜가면서 가르쳤었는데..후후후후

2학년1학기까지 다녔던 상윤이가..미국에 와서는 9월부터 학기가 시작되는데다가...

생일이 5월이어서 만 8살이되어 2학년을 건너뛰고 또래 친구들과 같은 학년인 3학년에 다니기 시작했다..

하이..땡큐 정도의 실력으로 3학년에 다니니 오죽했을까??

처음엔 받아쓰기도 열외로 해주더니..

한달정도 지나니까 그냥 받아쓰기도 해보라고 했단다..

처음본 받아쓰기 시험에서 상상도 못했던 " 빵점 " 을 받아 자존심이 상했었는지...대성통곡을 했었는데..

그 이후 장족의 발전을 하여..요즘은 15문제중에서 6문제정도를 맞춘다..ㅋㅋㅋ

물론 무슨 뜻인지는 전혀 모르면서 단순 Phonics 로 단어의 철자들을 만들어 쓰고있는 수준이다..

남편은 단어의 철자를 외우지 않고 잔머리를 굴린다고 싫어하지만..

이곳 초등학교 교육 자체가 Phonics 를 이용하여 귀로 들은 대로 철자들을 조합하는 기술을 가르치고 있는 이유로..

남편도 더이상 잔머리 운운하면서 야단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그래도 근 한달만에 -15 에서 -9 라는 성과를 올린 상윤이는 스스로를 아주 대견스러워하고있다.. @o@

같은 반의 보통의 미국 아이들은 대개 -2 에서 -4 정도의 수준인것 같은데..

상윤이 짝꿍이었던 한나라는 이쁜 아가씨는 -1 아니면..-0 이어서 상윤이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상윤이 발음으로는 한나가 아니고 해나 라나?? 뭐라나?? 좌우간..

며칠전 받아쓰기 시험을 본 상윤이가 얼굴까지 벌개져서 씩씩대면서 물었다..

" 엄마...쌔드가 에스..에이..디.. 맞죠?? "

" 거럼..어이구..그것도 알어? "

" 그런데요 미스터 프린스톤 선생님은요 에스..에이..아이..디.. 래요.."

" 응?? 응~~ 에스,에이,아이,디 도 세드 맞아..."

" 어째서요?? "

" SAD 는 슬프다는 쌔드 이고..SAID는 말했다는 뜻의 쎄드 야..."

" 그런데 미스터 프레스톤 선생님은 쎄드..라고 하지않고 쌔드..라고 말했단 말이예요..씨~~"

" 아마도 니가 잘못 들었을거야..short e 발음하고 short a 발음하고는....

마치 한국말의 어이 'ㅔ' 하고 아이 'ㅐ' 처럼 헷갈리기 쉽다 이말이야.."

" 내짝 해나도 에스..에이..디..라고 썼단 말이예요.."

" 미국애들도 보지않고 듣기만하면 헷갈리나보네..."

" 그래도...그래도.."

" 그러니까 미국애들도 받아쓰기를 하면서 듣고 쓰기 연습을 하는거야..일절만해...알았지?? 자꾸만 징징거리면 알지?? "

공포분위기로 징징거림을 일축해 버리고는 혼자 속으로 얼마나 웃었는지..

" 상윤아 엄마 따라 해봐.. 히 쎄드 아임 쌔드 (He said I'm sad.)"

" He said I'm sad. "

" 그거 확실하게 발음해서 열번만 소리내서 말해봐..자..시작 !!"

" 히 쎄드 아임 쌔드 "

" 쌔~~드 할때는 입을 좀더 쫙~ 찢어서..다시~~~"

" 히 쎄드 아임 쌔애드 "

그날 오후 상윤이는 소리를 벅벅 질러가면서 그 말을 수십번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