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눈이 봄에 온눈으로서는 백년만의 폭설이라고하더군요
일부 중부지방은 학교 휴교령도 내릴정도의 눈이왔다고하는데 ..
제설작업 하는 사람들 고생많이 했겠어요
오늘 초등학교 이학년 아들놈 학교보내는데 눈길에 어찌갔을까 걱정을 많이 했지요
다니는 학교가 행정구역상 제일 끝자락이라 산길로 돌아가야 이십분정도 소요되고 큰길로 가면 애걸음으로는 삼십분이 더걸리니 어쩔수없이 산길로 보내거든요
그러니 어제와같은 폭설이 내린 다음날 학교보내기 더 걱정이 되는데 다행이 친정아버지가 데려다 주신다고해서 안심을 하고 출근을했죠
오늘 애학교를 보내고 출근하는 전철에서 본 한강다리 참 좋더군요
항상 강북에서 강남으로 넘어가는 출근길이라 한강다리를 건너가게 되지요
그다리에서 바라본 설경이 넘 아름답더군요
나무위에 앉은 눈들 교각위에 쌓인눈들
한폭의 그림이더군요
그 설경과 함께 문뜩 든 친구생각과 작년 늦가을 불의에 떠나보낸 그녀생각도 같이 났습니다
친구는 제 여고시절 단짝친구이구요
정말 착하게 열심히 사는데도 주변사람들로 인해서 넘 힘든친구지요
남편의 사업실패로 지금은 힘든 직장일 하느라 몸이 많이 상한모양인지 아프다 하는 소식 받아도 만나지 못하는 친구죠
정말 남편의사업도 잘풀리고 시어머님도 이제는 더이상 그친구 힘들게 안했으면 정말 좋겠는데....
그친구와 함께 생각난 그녀는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아픕니다
꽃다운 나이에 그렇게 허망하게 갈수있다는것을 처음 느끼게해준 아름다운 사람인데
정말 열심이 삶을 꾸며갈려고 했는데 이승의 인연이 그것밖에는 안됐나봅니다
그녀가 좋은 수필로서 꾸려가겠다고 야심을 담아서 시작하고 운영했던 우먼블러그
이제는 대신 꾸려가면서 이제는 웃으면서 생각해도 한편으로는 이런날은 마음이 씁쓸해지는군요
이제 꽃피는 봄이 오면 그녀가 잠들어있는 곳에 다시한번 가야겠다고 마음을먹고 있지요